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조직과 배우자 김건희씨 관련 무속의존, 무속인 개입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소속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무속에 의존하는 국가지도자를 절대 반대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에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대다수의 기독교단 뜻이 전혀 아니라는 부분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24일 노컷뉴스 보도를 보면 예장통합 목회자와 평신도들은 성명에서 “최근 무속을 가까이하는 유력 대선후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일부 보수 기독교 인사들은 의도적인 정치 편향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며 “무속에 의존하는 정치는 정통 기독교 신앙은 물론, 사회 일반의 건전한 상식과 21세기 현대 과학 문명에도 역행하기에 심각하게 우려하고 경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류 기독교계 상당수가 국민의힘 지지기반인 가운데 교계 내부에서 무속 의존에 대한 비판 입장이 나온 것이다. 이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치권력이 특정 종교 혹은 무속인과 결탁했던 결과는 말로가 좋지 않았다”며 “우리 정치가 건전한 상식을 벗어나 무속과 주술에 기댄 반문명적 정치로 전락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지난 22일 MBC 뉴스데스크 갈무리
▲ 지난 22일 MBC 뉴스데스크 갈무리

이에 25일 오전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채익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조금 전에 내가 기독교단의 여러 대표 목사님들과 통화를 했는데 지금 이재명 민주당 후보 쪽에서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고, 박스권에 갇혀있어서 이것을 탈출하기 위해서 윤석열 후보와 부인과 관련된 무속신앙을 덮어씌우는 프레임을 가속화하고 일부 자그마한 교회 몇 분들이 무속신앙과 관련해서 성명서를 냈다”며 “이 부분은 전체 대다수의 기독교단의 뜻이 전혀 아니라는 부분을 내가 확인했다”고 말했다.  교계 내 우려의 목소리를 소수 의견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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