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신년 기자회견 질의응답 시간에 조선일보 기자가 ”YES or NO’로 답변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명 후보는 어떤 답변을 내놨을까?

4일 기아차 소하리 공장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 기자회견에서 김은중 조선일보 기자는 이 후보에게 “미·중 갈등 관련해서 실용주의 외교 이런 말씀 해주셨는데, 지금 미국 주도로 하는 공급망 재편 관련해 후보님께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안보협의체 쿼드나 아니면 통상협의체 인도 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이런 거에 우리나라가 가입해야 한다고 보시는지. YES or NO로 말씀해주실 수 있는지 부탁드린다”고 질문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시면 바이든 대통령이나 시진핑 주석 중에 누구를 먼저 만나실 생각이신지?”도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제일 어려운 질문이다. ‘다른 선택은 없다. 둘 중 하나만 골라라‘ 이런 게 재밌긴 하지만 저는 국가 경영에서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언제나 제3의 선택지를 연구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누군가가 선택을 요구할 때는 그 둘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해도 자신들에게 이익될 경우가 많다. 즉 선택당하는 사람은 이익이 아닌 경우가 많아서 그 선택지를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가입이냐 미가입이냐. 미국이냐 중국이냐. 이런 선택이 아니라 우리가 선택지를 만들면 된다”며 “그래서 실용주의고, 그 기준은 국익이고 국익은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우리가 경제력 10위, 군사력 6위, 종합국력 6~7위 이렇게 평가될 정도인데 우리가 과거처럼 위축되고 소심해질 필요 없다”며 “당당하게 세계 국가의 일원으로 우리가 주도권을 갖고 얼마든지 선택당하지 않고 선택을 요구할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어떤 분이 모호함을 피해서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고 하시던데, 가장 위험한 생각이다. 가장 비주체적이고 굴종적인 자세”라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는,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모르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그런 태도고 우리는 언제나 우리 중심으로, 모호함이라기보다는 우리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