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선대위)가 지난 9일 전직 대통령 이명박씨의 핵심 측근인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미디어소통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이동관 전 수석은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MB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 언론특별보좌관 등을 지냈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는 반기문 캠프에 합류했다. 당시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동관은 사죄하고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공식해명하라”는 논평을 내고 “MBC와 YTN, KBS에 낙하산 인사들을 내려 보내 공정보도를 파괴하고 이에 저항하는 언론인들을 대량 해직시킨 MB정권의 언론・홍보 총괄책임자”라고 비판했다. 이 전 수석은 언론장악에 대해 부인하며 각 회사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입장이다.

이 전 수석은 지난 2016년 12월 “새누리당은 세월호라고 생각한다. 매몰된 채 큰 파도가 밀려오면 ‘꼴까닥’ 세월호가 빠지듯 전부다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새누리당을 세월호에 빗대 유족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2016년 12월1일 SBS 3시뉴스 브리핑에 출연해 새누리당을 세월호에 비유했다. 사진=SBS 보도화면
▲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2016년 12월1일 SBS 3시뉴스 브리핑에 출연해 새누리당을 세월호에 비유했다. 사진=SBS 보도화면

앞서 지난 9월 아주경제 보도를 보면 윤석열 캠프에서 이동관 전 수석에게 영입을 제안한 바 있다.

[관련기사 : 이동관 “새누리당, 세월호처럼 ‘꼴까닥’” 계속되는 막말]

같은날 선대위는 공보특보(외신)에 이재영 전 의원, 재외동포특보에 양창영 전 의원, 홍보미디어특보에 박창식 전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박창식 전 의원은 MBC PD 출신으로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회장을 거쳐 자유한국당과 미래통합당에서 홍보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대변인단 상근부대변인으로는 허정환 전 국회의원 보좌관과 장영일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각각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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