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대통령선거 이후 대선 후보들이 자신을 비판한 언론보도에 이의신청을 한 경우가 총 55건인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기한 건수가 40건(72.7%)로 나타나 “언론에 대한 재갈물리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원일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6일 “이재명 후보는 언론에 대한 채찍질과 재갈 물리기를 중단하라”는 논평을 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 자료에 따르면 10건 중 7건 이상이 이재명 후보의 이의신청이었다”며 “윤석열 후보를 비롯해, 심상정·안철수·김동연 후보의 이의신청을 0건”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윤 후보는 후보가 아닌 정당(국민의힘)이 이의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원 대변인은 “심의위는 이재명이 신청한 이의신청 40건 중 23건(57.5%)을 기각했다”며 “2건은 각하, 12건은 공정보도 협조 요청, 3건은 주의 결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불공정 보도’라 주장했지만, 대부분 심의결과는 ‘그렇지 않다’는 뜻”이라고 요약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민주당 유튜브 영상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민주당 유튜브 영상

원 대변인은 “이 후보가 문제 삼은 보도 내용은 ‘조폭 연루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이었다”며 “언론이 당연히 해야 할 보도를 ‘보도하지 마라’고 겁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역대 최고의 이의신청 건수에 최고의 기각·각하 비중은 이 후보가 불필요하고 상습적으로 언론보도에 이의신청을 남발한다는 증거”라고 했다. 

원 대변인은 “이 후보는 자기를 비판하면 당원게시판조차 폐쇄한 후보이고, 비판 언론은 아예 문 닫게 하겠다고 겁박하는 대선 후보”라며 “언론탄압을 넘어선 언론장악 야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후보에게 “진실보도에 애쓰는 언론에게 가하는 채찍질을 중단하라”며 “소송으로, 힘으로 프레임으로 아무리 눌러도 진실은 가려지지 않는다는 역사의 교훈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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