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선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두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인터뷰한 뉴스 코너 시청률도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 지지율과 함께 대중의 관심 척도를 알 수 있는 시청률에서도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일 채널A 의뢰로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달 27~29일 전국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내년 대선에서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 물었을 때 이재명 후보라는 답변이 35.5%를 기록했고, 윤석열 후보라는 답변은 34.6%를 기록했다. 두 후보 지지율 격차는 0.9%포인트로, 오차범위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밖이다.

뒤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6.0%,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4.9%, 김동연 무소속 후보는 1.6% 순이었다.

▲
▲1일 채널A 뉴스A 대선 여론조사 결과 화면. 

해당 결과에 대해, 오차 범위 내 초접전이기 때문에 이 후보가 확실한 우위에 있다고 보긴 어렵지만, 대선을 100일 앞두고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앞지른 것은 이번 조사가 처음이다.

다만 두 후보는 비호감도에서도 초접전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비호감도는 이 후보 51.4%, 윤 후보 51.3%로 차이는 0.1%p였다. 호감도는 이 후보가 39.8%, 윤 후보가 36.8%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유선 17%, 무선 83%였고 응답률은 10.3%였다. 표본 크기는 1008명이고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채널A 각 후보 인터뷰 편 시청률도 박빙 

이처럼 지지율도 두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대중의 관심사를 엿볼수 있는 척도인 시청률에서도 박빙의 수치를 기록했다.

▲11월29일 방영된 채널A 뉴스A '나는 후보다' 이재명 후보 편.
▲11월29일 방영된 채널A 뉴스A '나는 후보다' 이재명 후보 편.
▲1일 채널A 뉴스A '나는 후보다' 윤석열 후보 인터뷰 편. 
▲1일 채널A 뉴스A '나는 후보다' 윤석열 후보 인터뷰 편. 

종편 저녁 메인뉴스 ‘채널A 뉴스A’ 에서 ‘나는 후보다’ 코너를 통해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를 각각 인터뷰했다. 이 후보는 11월29일, 윤 후보는 12월1일 인터뷰 방송이 나갔다.

이 후보는 지난달 29일 해당 인터뷰에서 부동산 공급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하고 기본소득토지세, 국토보유세 신설과 관련해 “국민들이 반대하면 안 한다, 증세는 국민들이 반대하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지금 하고 싶은 말로 “말 좀 합시다”, “토론합시다”, “당장 만나자”며 토론을 공개제안했다.

윤 후보는 1일 방영된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의 토론 제안에 “정직하지 않고 표를 얻기 위한 포장된 전략을 쓴다고 하면 그런 후보하고 토론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비판하면서 “정직한 후보와 토론을 해야죠”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했다가 상황에 따라 사실상 철회하는 등 공약에 대한 일관성이 없다고도 지적했다.

시청률전문기업 TNMS에 따르면 이들 두 후보의 시청률은 박빙을 이루었다. 유료가입가구 기준으로 이재명 후보 편 시청률은 2.8%, 윤석열 후보 편은 2.9%를 기록했다. 시청자수로는 이재명 후보 편에 65만4000명이, 윤석열 후보 편은 65만9000명이 시청했다.

이재명 후보 편은 울산 시청률이 7.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윤석열 후보 편은 대전 시청률이 6.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두 후보 시청률이 각 각 2.8%로 같았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