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일희 전 SBS 논설위원이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단에 합류한다. 당과 사전 교감이 없었다는 원 전 논설위원은 “이게 운명이면 받아들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25일 실무를 책임지는 본부장급과 대변인단 인선을 발표했다. 대변인단에는 원 전 논설위원이 포함됐다.

선대위 대변인에는 원 전 논설위원과 함께 전주혜·김은혜 의원,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 등이 임명됐다.

공보단장은 조수진 의원이, 공보실장은 박정하 강원 원주시갑 당협위원장이 맡는다.

32년 간 기자 생활을 이어온 원 전 논설위원은 지난달 30일자로 SBS를 떠났다. 현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며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었다.

원 전 논설위원과 국민의힘 사이 사전 교감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원 전 논설위원 역시 기사를 통해 대변인단에 포함된 사실을 알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대변인단에는 합류할 전망이다. 원 전 논설위원은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김 전 비대위원에게 대변인단 합류 의사를 전한 상황이다.

원 전 논설위원은 이날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오늘 기사가 났다고 서울에서 연락을 받고 대변인단 합류 사실을 알게 됐다”며 “어떠한 경로로 발탁됐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도 일면식이 없다”며 “퇴직하고 무엇을 해야 할까 정리하기 위해 잠깐 나와 있었는데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나도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 전 논설위원은 “정치부 기자를 오래했기 때문에 정치를 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막연한 생각은 가져본 적 있다”며 “이게 운명이면 귀국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원 전 논설위원은 지난 2019년 7월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일본의 수출 보복 조치와 관련, 100년 전 의병과 같은 방법으로 나라를 구하긴 했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