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연쇄살인범 검거

지난해 하반기 잇따라 터진 부유층 노인 연쇄살인사건 등 서울 시민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희대의 연쇄살인범 용의자 유모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결과 유씨는 지난해 부유층 노인 등 8명을, 올해 들어선 최근까지 전화방·출장마사지 여성 11명을 무차별 살해한 뒤 시내 곳곳에 암매장하는 등 혼자서 모두 20명을 살해하는 역대 최다 살인을 기록했다.

경찰은 또 인천 월미도 노점상 살인 사건이 유씨의 소행임을 새로 확인, 피해자가 당초 19명에서 2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히고 부산지역의 추가범행 2건과 서울 서남부지역 살인사건과의 연관성 등도 수사하고 있다.

허준영 서울경찰청장은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지역 부유층 노인 및 부녀자 연쇄살인 용의자인 유모씨를 검거, 일단 절도 등 혐의로 구속한 뒤 살인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씨는 지난해 9월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2층짜리 단독주택에 침입, 이 집에 살고 있는 모 대학 명예교수인 이모(73)씨 부부를 둔기로 내리쳐 숨지게 하면서 살인행각을 시작했다.

이어 같은해 10월9일에는 서대문구 구기동에서 주차관리원 고모(61)씨 일가족 3명을 살해했고, 11월에는 강남구 삼성동에서 유모(69)씨를, 종로구 혜화동에서 김모(87)씨와 배모(53.여)씨를 살해했다.

경찰이 자신의 뒷모습을 담은 폐쇄회로TV(CCTV) 화면과 족적을 확보, 수사망을 좁혀오자 유씨는 부유층 노인 연쇄살인을 잠정 중단한 뒤 지난 3∼7월에는 서울지역 전화방·출장마사지 여성 11명을 범죄대상으로 삼아 잇따라 살해했다.

경찰조사 결과, 유씨는 부유층과 여성에 대한 증오감 등으로 무고한 시민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씨는 절도죄로 수감 중 안마사 일을 하던 부인에게 이혼을 당했고 출소 뒤 전화방에서 일하던 여성 김모씨에게 청혼을 했으나 전과자·이혼남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거절당하자 여성과 사회에 대해 막연한 증오심을 키워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유씨가 자신과 일방적으로 이혼한 전처를 살해할 계획을 세웠으나 자녀를 생각해 이를 포기하고 살해 대상을 전화방이나 출장마사지 여성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유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면서 이를 부유층 탓으로 돌리고 서울 시내 일대 고급 주택가를 골라 부유층을 살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경찰 고위관계자는 "애초 유씨가 26명을 죽였다고 자백했다"며 "인천 살인사건이 유씨 소행으로 확인됐고 부산에서 2건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함에 따라 유씨가 말한 나머지 피해자 4명과 서울 서남부지역 살인사건과의 연관성도 집중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유씨가 단독으로 연쇄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으나 올들어 부녀자 11명이 잇따라 살해된 것을 감안, 공범이 있는지 여부도 수사할 방침이다.

북 경비정 침범 사후보고도 묵살

14일 서해 북방한계선은 넘은 뒤 우리 해군 함정의 경고사격을 받고 되돌아간 선박은 북한의 경비정이었으며 15일 이후 국정원이 북한의 응답 사실을 국방부와 합참에 통보했지만 이를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해 핫라인 허위보고' 사건을 조사중인 정부합동조사단 소식통은 18일 "해군전술정보체계상에 나타난 해당 선박의 항적과 대북통신 감청부대 등의 추적 정보를 통해 이 선박이 활해도 장산곶을 출발한 북한 경비정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합조단은 합참 정보본부 산하부대가 감청을 통해 북한의 호출 사실을 알았으나 이를 합참의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정황을 포착하고 합참 내부에서 어디까지 보고됐는지 조사중이다.

열린우리당 "연·기금 주식투자 허용할 것"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연기금을 주식투자에 활용할 수 있도록 8월 이후 국회에서 기금관리 기본법을 개정하는데 당력을 집중하겠다"며 "연기금 주식투자 활성화는 경제살리기의 출발점인데 임시국회에서 개정안을 처리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연기금ㅇ틔 주식투자는 단순한 증시 부양이나 대증요법과는전혀 다르다"며 "여유자금 190조원을 어떻게 운용하는가에 따라 전체 자본시장과 경제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경제성장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현직 고위관료 퇴임기간 자문료 수수

이헌재 경제부통리와 전윤철 감사원장, 강봉균 열린우리당 의원, 이근영 전 금감위원장 등 전현직 고위관료들이 퇴임기간 중 국민은행으로부터 월 500만원씩 각각 수천만원을 자문료로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전관예우 논란이 일고 있다. 당사자들은 "실제로 자문해주고 받은 돈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말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18일 "국민은행연구소에서 금융정책·경기동향 등의 조언을 받기 위해 매달 500만원씩의 고문료를 이헌재 부총리, 전윤철 감사원장, 강봉균 의원, 이근영 전 금감위원장의 퇴임기간 동안 지급했다"고 밝혔다.

김재규 민주화운동 여부 결정

국무총리실 산하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는 19일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박정희 전 대통령 살해가 민주화 운동인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이는 최근 김 전 부장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해달라는 신청이 접수된 데 따른 것이다.

헌혈 급감 O·A형 절대부족

지난 4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헌혈이 갈수록 감소폭이 커지면서 하루 소요량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다. 17일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월과 3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0.7% 증가하던 헌혈이 월에 10.5% 줄어들기 시작, 이달 즐어선 21.2% 감소했다. 특히 O형과 A형은 현재 보유량이 하류 평균 소요량에도 못미치고 있다.

혈액 부족 현상은 학교 군부대등 단체 헌혈 급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액 천정부지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뱅크'는 18일 99년 말부터 올 6월까지 서울아파트 가격을 분석한 결과 평균 매매가는 99년 1억8930만원에서 지난 6월 3억5249만원으로 1억 6319만원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 1·4분기 2인 이상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 312만9000만원보다 약간 많고 지난해 4분기 소득인 300만6000원보다는 조금 많은 액수다. 지난 2000년 이후 서울에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한 사람이 매월 도시근로자 월소득 만큼을 챙긴 것이다.

학력 임금격차 심화

서울 디지털대학교 노동사회연구소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5일까지 매출액 상위 대기업111개사를 대상으로 학력별 신입사원 연봉을 조사한 결과 대졸 신입사원의 첫해 연봉은 2636만원, 전문대졸은 2145만원, 고졸은 1911만원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고졸과 전문대졸 신입사원의 임금 격차는 지난해 271만원에서 올해 234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서울광장 유지비 월2000만원

서울시가 최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이낙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광장은 5월1일 개장 이후 이달까지 잔디보식비 4100만원, 시설관리 및 인건비와 자재비 3400만원 등 모두 7500만원의 유지보수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서울시는 이 비용을 포함해 12월까지 모두 1억5600만원의 유지보수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월 평균 1950만원이 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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