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미래의 편집국 청사진을 그리기 위한 특별팀을 만들었다.
조선일보는 지난달 29일 편집국을 미래형으로 개편하기 위한 특별팀(TFT, 팀장 김종래 편집국 부국장, 총무 진성호 미디어팀장)을 구성해 첫 회의를 열었다.

편집국 각 부에서 1명씩 모두 12명으로 짜여진 특별팀은 지면의 방향성과 취재·편집 방식에서부터 편집국 조직과 공간배치를 개편하는 방안까지 폭넓은 과제를 설정해 오는 9월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특별팀은 오는 16일 ‘미디어산업의 변화와 조선일보의 전략’이라는 주제로 외부 전문가, 경영 컨설턴트들과 TF팀원들이 참여하는 심포지움도 갖는다.

김종래 편집국 부국장은 특별팀 구성에 대해 “신문 환경이 많이 달라진 만큼 모든 부분을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기 위해 가동한 것”이라며 “예를 들면 ‘살인사건’과 ‘정치사건’을 다루는 방법부터 조직문화까지 다양한 문제의 해답을 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관계자는 편집국 특별팀이 지난 5월말 전사적 차원에서 구성된 ‘2020 비전팀’ 산하의 편집국 기구라고 설명했다.

조선일보 노조(위원장 김희섭)는 2일 ‘조선노보’를 통해 “이런 작업의 출발은 조선일보의 문제점에 대한 정확한 인식에서 출발해야 하며 추진 과정은 공개적이고 투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달 초 전 사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원들이 회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많이 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관계자는 “향후 2∼3년 간 조선일보를 둘러싼 환경이 불리해질 것” “100주년인 2020년에도 조선일보가 1등일지 모르겠다” “전반적인 논조가 다소 진보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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