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면 탱크와 장갑차가 아닌 쌀과 구호품을 싣고 가겠다.”

지난 22일 부산 국제신문사에서는 ‘오늘의 남북한, 내일의 한반도’라는 주제로 리영희 한양대 명예교수 초청 강연회가  열렸다.

전국언론노조 국제신문지부와 전국교직원노조 부산지부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강연에서 리 교수는 이라크 추가파병 논란에 대해 “약속을 했으니 파병을 하되, 명실상부한 평화유지군으로 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리영희 교수는 “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 ‘침략’ 전쟁에 우리가 동조해서는 안된다”며 “한국이 미국 때문에 할 수 없이 파병을 하지만 평화 유지와 재건 사업에만 주력한다면 전후에 이라크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회는 파병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시점에서 한반도 주변 정세를 함께 고민해보자는 취지에서 전교조 부산지부 통일위원회와 국제신문 노조 통일위원회가 함께 추진했다.

강연회에는 200여명의 지부 조합원들이 참여해 3시간 동안 열띤 강연과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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