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사무처가 의사당 내 무선인터넷 가능지역을 대폭 넓히기로 했다. 국회 사무처는 한국통신(KT)과 협의를 거쳐 의사당 곳곳에 무선인터넷 사용을 위한 ‘AP(Access Point)’를 설치할 계획이다.

국회 사무처는 6월말 공사를 시작해 7월3일부터는 무선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 예정이었지만 KT 쪽에서 “공사가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에 단 시일 내에 공사를 마무리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개통시기가 7월 중순께로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현재 국회의사당 안에서 무선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공간은 3층 휴게실 주변뿐이다. 국회 사무처는 이
번 공사 기간에 2층과 4∼6층 휴게실에서도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2층의 경우 귀빈식당 옆 휴게실 자리에 무선인터넷 사용 공간을 만들 예정이라 귀빈식당에서 열리는 조찬모임과 여야 지도부 회동을 취재한 뒤 곧바로 기사 송고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3∼5층 휴게실도 각종 상임위원회 회의장이 있기 때문에 상임위 취재와 기사 송고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국회 본회의장의 중앙·지방 기자 방청석에도 무선인터넷 시설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기자 방청석에 무선인터넷 시설이 설치되면 출입기자들이 본회의를 직접 보면서 곧바로 기사 송고를 할 수 있게 된다.

국회 중앙기자실의 부스 부족 문제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국회 사무처는 중앙기자실과 지방기자실, 사진기자실 등에 무선인터넷 시설을 설치해 취재부스가 없더라도 기사 송고는 가능하게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중앙기자실의 취재부스와 브리핑룸의 공간 부족은 무선인터넷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 취재기자들은 여전히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사무처 이종수 공보기획관은 “출입기자들에게 무선인터넷 사용에 대한 공지를 미리 해서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 “무선인터넷 가능지역 확충과는 별개로 국회의사당 안에 새 브리핑룸을 만드는 일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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