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창길기자
지난 23일 열린 민주노동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규엽 최고위원이 홍보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개정된 당규에 따라 처음 도입된 홍보위원장제는 인터넷위원회, 대변인실, 홍보실을 아우르며 당내 대언론 업무와 홍보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최규엽 홍보위원장은 “20, 30대의 지지가 중요하다”며 “사이버 홍보대사단을 구성해 인터넷 홍보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 홍보위원장은 “대변인은 지구당위원장으로 뽑고 임기를 8개월로 해 국민들에게 골고루 부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보위원장으로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인터넷에 관심이 많다. 이번 총선까지 지역구에서 세 번 출마하면서 안 다녀본 호프집이 없고, 1000명의 후원회원을 조직할 정도로 지역사업을 열심히 했는데 떨어졌다. 20, 30대 사업을 전혀 안 했기 때문이다. 20, 30대 지지를 받기 위해서 인터넷 홍보가 강화돼야 한다. 당 홈페이지와 일반국민들이 볼 수 있는 매체를 운영해 네티즌을 조직하는 것이 필요하다. 각 지구당을 중심으로 인터넷위원회 산하에 100명의 사이버홍보대사단을 구성해 사이버세계에서 민주노동당의 입지를 강화시킬 것이다.”

-홍보 경험이 없는데 언론업무를 어떻게 할 것인지.

“미디어사업을 과학화하겠다. 언론 모니터도 제대로 안 되고 있는데, 각 지구당에서 당원들이 모니터를 하게 해 여론에 반영하도록 할 것이다. 출입기자들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것도 문제라고 본다. 결국 사람 사업을 잘 해야한다고 본다.” 

-대변인실 운영 계획은.

“대변인과 부대변인은 무조건 지구당에서 뽑을 예정이고, 임기도 8개월로 한정지을 것이다.  또 여성들의 지지가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남녀 공동대변인제를 실시할 것이다. 또 2명의 남자 부대변인과 비상근 2명을 포함해 3명의 여자 부대변인을 둘 예정이다.

-어떤 기준으로 대변인을 선정할 생각인가.

“잘하는 사람으로 정하되 공평성을 강조하겠다. 기본적으로 텔레비전에서 권력이 나온다고 본다. 이제는 제1당이 되려면 창원과 울산이 아닌 곳에서 당선되어야한다. 서울 수도권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지구당 위원장들이 국민들에게 부각돼야한다고 본다.

-정치적 성향을 달리하는 두 명의 최고위원이 홍보위원장을 지원했고, 보이지 않는 경쟁이 있었다. 홍보위원장이 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국민승리21 시절부터 당과 함께 했고 세번이나 떨어졌지만 또 지역구에 나가겠다고 말했다. 당에 대한 헌신성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 또 홍보위원장 공약도 설득력이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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