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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가 경인방송(iTV) 계양산 디지털TV 중계소 설치를 허가키로 함에 따라 지난 몇 개월간 이어져온 iTV, SBS, 정통부 사이의 신경전이 일단락됐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4일 한국전자파학회의 전파월경 검토결과를 토대로 iTV의 계양산 디지털TV 중계소 설치허가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정통부는 지난 3월 계양산에 디지털TV 중계소를 설치할 경우 방송구역이 아닌 서울지역으로까지 전파가 넘어갈 가능성에 대해 실험을 했지만 결과 해석을 두고 iTV와 SBS가 각각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으며 갈등을 겪어왔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지난달 4일 전자파학회에 정밀 분석을 의뢰한 결과 전파월경관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중계소 설치를 허가하기로 했다. 현재 정통부는 iTV의 계양산 중계소 설치를 일단 허가한 뒤 전파월경으로 인한 민원이 발생할 때에는 방송위원회와 협의해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을 내린 상태다.

정통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iTV의 한 관계자는 “당연한 결과”라면서도 “DTV 중계소 설치허가가 난 만큼 이제 콘텐츠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SBS측은 일단 정통부의 방침을 일단은 받아들이면서도 전파월경 발생 여부는 지켜보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SBS 박희설 정책팀장은 “이번 결정은 전파월경 차단을 위한 기술적 조건이 완전히 지켜지는 것을 전제로 내려진 것”이라며 “안테나 반사각 조정 등 전파월경 차단을 위한 기술적 조치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때 가서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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