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선 안마(按摩)가 발달돼 있다. 중국에선 ‘안모’라고 부른다. ‘누르고 마찰한다’는 뜻이다. 중국에서 안마는 대체로 둘로 나눠진다. ‘취안선안모’(全身按摩)와 ‘쭈부안모’(足部按摩) 등 두 종류로 나눠진다. ‘취안선안모’는 말 그대로 전신에 걸쳐 안마를 한다. ‘쭈부안모’는 발바닥과 무릎아래 종아리 부분을 안마하는 것이다.
▲ 중국에서 유명한 ‘량쯔젠선’(良子健身)은 전국 100여개 도시 400여개의 지점에 2만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대규모 발안마 체인점이다. 이 곳의 복무원들은 3개월간의 안마 학원과정을 거친 전문적인 안마 기술을 갖고 있다. | ||
‘량쯔젠선푸우중신’(良子健身服務中心) 안마소
유명…중의학 한 분야서 출발
▲ 양자안마
복무원들.
우선 중국은 안마의 개념이 다르다. 국내의 경우 안마는 퇴폐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안마는 중의학의 한 분야에서 출발했다. 2500년 전
중국 최고의 의학경전인 ‘황디네이징’(皇帝內經)은 발바닥 건강의 의학적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따뜻한 열로 안마를 하고 손가락 압력
등 여러 종류의 물리적인 방법을 통해 발바닥 부분을 안마하는 의료법이 당시부터 발달해있었다. 이 건강법은 약물섭취에 따른 좋지 않은 작용을 피할
수 있어 예전부터 ‘녹색 보건법’으로 불렸다.
발 안마는 우선 약초를 삶은 뜨거운 물로 ‘발목욕’(足浴)을 한 뒤 지압안마로 인체의
전신과 발바닥 부분의 각 조직 기관을 자극하는 것이다. 인체 내부의 순환계통을 조절해 인체의 원래 기능을 회복시켜 피로를 없애고 병을 멀리해
몸을 강하게 하는 효과를 갖게 한다는 것이다. 발 안마는 20분 동안 28가지의 순수한 중약제로 ‘발목욕’을 한다. 약초가 우러난 짙은 갈색
물이 식을 경우 뜨거운 약초 물이 보충된다. 10분은 팔뚝부분 안마를 하고 40분은 발바닥 안마가 진행된다. 또 10분은 종아리 안마, 나머지
10분은 등쪽 부분 안마를 한다. 마지막으로 발톱을 다듬은 뒤 신발 닦기와 양말 제공으로 서비스가
마무리된다.
녹차(綠茶), 우룽차(烏龍茶) 등 마시며 받으면 한결
맑아져
▲ 손님들이 ‘량쯔젠선’(良子健身)에서 발안마를 받고 있다. 손님들이 발아래에 뜨거운 약초물에 발을 담그고 발을 씻는 서비스를 받고 있다. 탁자에는 주문한 차(茶)가 담긴 유리잔이 보인다. | ||
▲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발의 각 부위는 인체의 각 부위와 연결돼 있다. 발안마는 2500년전 중국 최고의 의학경전인 ‘황디네이징’(皇帝內經)에 의학적인 중요성을 강조할 정도로 역사가 깊다. | ||
3개월간 안마훈련배양과정 거쳐…체력 훈련
빼놓지 않아
안마를 하는 기술은 프로급들이다. 이들은 3개월 간 안마훈련배양과정인 ‘안모페이쉰궈청’(按摩培訓過程)을 거친다. 복무원들도 고객들에게 좋은 안마를 하기
위해서는 강한 체력이 요구된다. 이들은 체력 양성을 위해 매일 아침 줄지어 1km 정도 집단조깅을 한다. 전신 안마를 시작할 경우 복무원들은 누르는
압력이 적당한지 물어본다. 너무 세게 누르는 것은 아닌지를 물을 때는 “중부중”(重不重)이라고 묻는다. 약간 약하게 해달라고 할 경우
“칭이뎬”(輕一点)이라고 하면 된다. 안마를 하는 기술은 대단하다. 전신안마의 경우 등위에 올라서서 발가락 끝으로 강하게 누르고 문지른다.
복무원들은 이 경우 천장의 손잡이를 잡거나 설치된 난간을 이용해 중심을 잡고 안마를 한다. 처음엔 비명소리가 나올 정도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온몸이 편안해 진다. 간지럼을 많이 타는 사람 중에 안마라면 손사래를 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 중국 최대 발안마 체인점인 ‘량쯔젠선’(良子健身)이 판촉을 위해 발행한 특별 우대권으로 장당 50위안~60위안(7500원~9천원)씩의 가격을 깎아준다. | ||
기차역이나 공항 부근 관광객들 상대
안마손님 모집 업소 조심해야
요즘은 이발소에서도 수입을 높이기 위해 안마 서비스를 별도로 제공한다. 이곳의 안마는 ‘바오젠안마소’처럼 전문성이 없는 편이다. 몇 군데 ‘더듬다가’ 마는 경우도 있어 본전 생각이
날 때도 있다. 특히 조심해야할 곳은 기차역이나 공항부근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안마 손님들을 모집하는 업소다. 이들은 안마 가격을
“100위안”이라며 차량으로 안마소로 데려가는데 보통 2~3성급 호텔 방안에 한사람씩 들여 보낸 뒤 ‘안마 서비스’를 제공한다. 복무원들은
간단한 안마 뒤 ‘불건전한 행위’로 유혹하는데 이 경우 한 사람 당 500위안~1천위안(7만5천원~15만원)의 ‘바가지’를
쓸 수도 있음으로 조심해야 한다. 부당성을 제기하며 항의할 경우 대기중이던 건장한 남성들이
‘해결사’로 등장한다고 한다.
▲ 서울 마포구 효창공원에 설치된 발안마길에서 한 여성이 맨발로 자갈이 박힌 ‘발안마길’을 걷고 있다. 발안마가 국내에도 서서히 일상생활속으로 파고 들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