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신문이 확산되면서 적지 않은 직장인들이 유가신문의 구독을 줄이거나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YWCA는 서울시내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6일까지 무료신문에 대한 소비자 의식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26.3%에 해당하는 직장인들이 무료신문 때문에 일반 구독 신문의 수를 줄이거나 절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무료신문을 1∼2가지 읽거나(55.3%) 1가지를 읽는 것으로 나타나(21.5%) 직장인의 76.8%가 최소한 1개 이상의 무료신문을 구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종합지들은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A 신문사 판매국장은 “가판 판매율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가정 독자는 큰 이동이 없었다”면서 “원래 종합지들은 가판 판매율이 미미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였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갈수록 가판 판매가 어려워지다 보니 가판업자로부터 발송비를 줄여 받거나, 가판 지대를 포기하는 신문사도 생기고 있다”며 “예전에는 가판업자들이 신문사측에 가벼운 로비를 하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가판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어 무가지를 더 얹어주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스포츠신문을 자회사로 갖고 있는 B 신문사에서 수도권 판매를 담당하는 한 팀장 역시 “스포츠 신문의 경우 가판 판매율이나 의존률이 워낙 높아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종합지의 경우 눈에 띌 만한 독자 이탈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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