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사장 이정식)의 '노컷뉴스'가 이번 총선에서의 약진에 힘입어 연예, 스포츠 분야로까지 보도영역을 확장키로 해 방송계와 네티즌의 눈길을 끌고 있다.

YTN 돌발영상과 함께 방송계에 'no edit'(편집을 하지 않은 상태로 보도) 바람을 불러일으킨 CBS의 노컷뉴스는 이번 총선을 거치면서 접속자수가 급증했다. 웹사이트 분석업체인 랭키닷컴의 순위에 따르면, CBS의 노컷뉴스는 지난해 11월 오픈한 이후 4,500위대의 순위에서 최근 100위권까지 주간순위가 급상승했다.  

4월 둘째주 현재 노컷뉴스는 첫째주에 비해 56계단이나 상승한 172위에 올라 거침없는 순위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inews24(178위)는 물론, 문화일보(205위), 브레이크뉴스(281위), 세계일보(482위), 서울신문(493위)을 제쳐 인터넷 뉴스 서비스 분야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록 접속자수와 같은 양적 지표만으로 매체력의 성장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급격한 성장폭만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관련, 민경중 CBS 인터넷뉴스 부장은 "CBS의 인터넷 뉴스 서비스가 비록 뒤늦게 이루어졌지만, 인터넷에서 기존 KBS, MBC, SBS 등의 방송뉴스 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른 차별화를 이루어냈다"며 "인터넷 뉴스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속보경쟁력과 단독취재력의 진가를 확실히 확인한 만큼 이제는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들과의 전략적 뉴스서비스 제휴를 통해 또다른 도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CBS는 노컷뉴스의 인력을 대폭 보강하고 보도영역도 연예, 스포츠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CBS는 오는 6월부터 문화, 체육부 기자들을 노컷뉴스에 합류시키고 관련분야 경력기자들을 신규채용하는 등 '노컷연예'를 위한 전문취재인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제휴사인 야후측에서도 CBS의 관련부문 확장을 위한 제작비 지원을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네이트닷컴, 네이버 등 국내 유력 포털사이트들과도 콘텐츠 제공사업자(CP) 계약을 맺어 뉴스콘텐츠 제공을 통한 수익창출을 현실화시킬 전망이다.

노컷뉴스의 확장은 이번 총선동안의 성장을 이후에도 계속 유지하기위한 CBS의 매체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어렵게 본 궤도에 오른 포털과의 제휴를 보다 강화하고 확대해나감으로써 인터넷 보도에서 점한 우위를 공고히 하겠다는것이다.

또한 포털과의 CP계약체결은 이후 DMB 등 휴대방송 시장에서의 콘텐츠제공업자 위상확보라는 포석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같은 CBS의 선택은 그간 총선특수를 누린 다른 인터넷 매체들의 '총선 이후 전략'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한편 방송계에서는 사업확장이 자칫 노컷뉴스의 상업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면서도 인터넷 뉴스서비스 시장에 있어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거는 등 우려와 기대가 엇갈린 시선으로 CBS의 향후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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