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김학준 사장이 자사 지면에 대해 기사와 제목이 동떨어진 경우가 종종 있어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일이 있으니 앞으로 이를 개선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사장은 올 주총에서 재선임된 뒤 앞으로 신문제작과 경영전반에 더욱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관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사장은 올해 주총에서 재선임된 뒤 지난 17일 사장 주재 실국장회의에서 “이제 재선임됐으니 지면제작과 경영전반 등 전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깊숙이 관여하겠다”고 밝혔다고 동아일보 관계자가 전했다.

김 사장은 특히 편집제작과 관련, 기사와 제목이 일치하지 않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동아일보 관계자에 따르면, 김 사장은 “앞으로 신문 제작에도 좀더 깊숙이 관여하겠다”며 “(우리 신문에는) 기사와 제목이 동떨어진 경우가 왕왕 있는데 괜히 불필요한 오해도 사고, 독자들이 볼 때 의도를 갖고 몰아가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갖게 하는 면도 있는 것 같다. 앞으로는 기사에 충실한 제목을 달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같은 의견을 편집국에 전달할 것을 주문했다.

동아일보의 한 편집국 간부는 “지면을 꼼꼼히 신경 쓰겠다는 뜻 아니겠느냐”며 “새로 연임됐으니 발행인이자 편집인으로서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면을 좀더 개선을 해보자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동아일보의 한 기자는 기사와 제목이 동떨어졌다는 지적에 대해 “딱히 무슨 기사가 그랬는지는 말할 수 없어도 그런 면이 일부 있었던 것 같다”며 “괜히 (기사 써놓고 제목 세게 달아서) 사서 욕먹지 말자는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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