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 방송인 김어준씨는 “반드시 조국의 시간이 오게 돼 있다”며 “그 시간이 원하는 내에 오려면 대선을 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공개한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김씨는 방송 말미 “우주의 원리로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다”며 “내 눈에 당장 보이지 않더라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작용이 있으면 반드시 반작용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김씨는 “조국도 마찬가지다. 반드시 ‘조국의 시간’이 오게 돼 있다. 내 눈에 보이는, 원하는 시간 내 직접적으로 (그 시간이) 오게 하려면 대선을 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증거조작 관련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가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된 뒤에도 “기득권이 반격하는 것”, “죽어봐라 이 새끼들아, 이런 식의 판결”, “결론을 낸 뒤 재판을 요식행위로 진행했다”는 등의 맹비난을 가한 뒤 “정치인 조국의 탄생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지난 13일 공개한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진행자 김어준씨는 방송 말미 “반드시 조국의 시간이 오게 돼 있다”며 “그 시간이 원하는 내에 오려면 대선을 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유튜브 다스뵈이다 갈무리
▲ 지난 13일 공개한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진행자 김어준씨는 방송 말미 “반드시 조국의 시간이 오게 돼 있다”며 “그 시간이 원하는 내에 오려면 대선을 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유튜브 다스뵈이다 갈무리

김씨는 13일 방송에서도 “이 수사(정경심 교수에 대한 수사 등) 본질은 조국 때려잡기”라며 “차기 대선 후보이자 검찰개혁도 한다고 하는 현 정부의 상징적 인물인 조국을 때려잡으려고 시작한 것이다. 맨 처음에 나왔던 이야기는 ‘조국이 대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모펀드로 권력형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었지만, 권력형 범죄는 단 한 건도 안 나왔다”고 주장했다.

김씨 생각과 달리 조 전 장관 재판 역시 유죄로 결론 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수민 시사평론가는 13일 공개된 유튜브 ‘TVCHOSUN 아고라’에 출연해 “조국의 형량은 징역 2년9개월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김 평론가는 “정경심 교수 판결에서 확실한 것이 나왔다. 조 전 장관이 딸과 아들 입시를 위해 문서를 위조했다. 이는 스펙 품앗이가 아니다”라며 “스펙을 증명하는 증명 서류를 위조한 것이다. 이런 것들이 조 전 장관 컴퓨터에서 파일로 저장된 채로 발견됐고 최종 저장자가 ‘조국’이라는 게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김 평론가는 “이미 사실관계가 판단된 부분이기 때문에 조국 1심 재판부도 결코 외면할 수 없다. 봐주려고 해도 봐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문서 위조, 허위 공문서 작성과 행사, 대학 입시 업무 방해 혐의는 반드시 유죄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수민 시사평론가는 13일 공개된 유튜브 ‘TVCHOSUN 아고라’에 출연해 “조국의 형량은 징역 2년9개월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사진= TVCHOSUN 아고라 화면 갈무리
▲ 김수민 시사평론가는 13일 공개된 유튜브 ‘TVCHOSUN 아고라’에 출연해 “조국의 형량은 징역 2년9개월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사진= TVCHOSUN 아고라 화면 갈무리

한편 김어준씨는 13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방송에서 ‘이재명 후보 인성 문제’를 비판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측을 겨냥해 “국민의힘에서 할 공략이지 이낙연 캠프가 이 프레임으로 공략해서는 안 된다”며 “굉장히 나쁜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최근 ‘이낙연 후보 지지자 32%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이유’를 “(이재명 후보가) 형과 형수에게 욕설한 것들, 그 녹음을 들어보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이재명 지사 인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씨는 “이재명도 이낙연을 비토하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설득하는 사람이 돼야 하고, 이낙연도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람을 가장 먼저 설득해야 한다”며 “(이재명 인성을 거론한 것은) 굉장히 나쁜 전략”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재명 캠프에 대해서도 “이재명 삶의 궤적 자체가 갖고 있는 정서적 호소력은 있는데, 이재명 캠프는 하는 게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 쪽 캠프(이낙연 캠프)는 써서는 안 되는 기술을 쓰고 한 쪽 캠프(이재명 캠프)는 아무 기술도 안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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