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한 달 동안 공짜로 콘텐츠를 시청을 할 수 있었던 ‘30일 체험’ 서비스를 7일 중단했다. 또한 ‘가족 외 계정 공유 금지’ 역시 일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넷플릭스 측은 미디어오늘에 ‘30일 무료 서비스 종료’에 대해 “2019년부터 멕시코를 시작으로 30일 체험 프로모션이 점진적으로 종료됐으며, 7일부터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모든 국가의 30일 체험 프로모션이 종료된다”고 밝혔다.

다만 “넷플릭스를 선택해주신 회원 여러분께 보다 향상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여러 마케팅 및 프로모션 활동을 한국과 전 세계 국가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넷플릭스의 ‘무료체험’ 서비스란에 문구도 “넷플릭스에서는 무료 체험을 제공하지 않지만, 넷플릭스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멤버십을 변경하거나 언제든지 온라인으로 해지할 수 있습니다”라고 변경됐다.

▲넷플릭스 홈페이지.
▲넷플릭스 홈페이지.

‘가족 외 계정 공유 금지’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넷플릭스는 언제나 회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해당 테스트는 넷플릭스 회원들의 시청 권한을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일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동시 접속과는 연관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정규 적용 및 한국을 포함한 타 국가 도입 여부는 현재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스탠다드(월 12000원) 요금제나 프리미엄(월 14500원) 요금제의 경우 각각 2명, 4명씩 동시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족 외에 친구들끼리나 넷플릭스 계정 공유 모임 등을 통해 계정을 공유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일부 국가에서는 가족 외 계정을 공유할 시 접속을 중단시키는 조치를 하고 있다.

이렇게 무료 체험 종료와 가족 외 계정 공유 금지 등 조치를 취하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입자가 급증한 넷플릭스가 기세를 몰아 더 많은 가입자 수를 유치하려는 조치 중 하나로 보인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집콕’이 늘면서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는 크게 늘었다. 2020년 4분기에 넷플릭스는 전 분기 대비 약 850만 개 유료 구독 가구 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20일 넷플릭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는 2억 366만 명이다.

또한 ‘디즈니+’의 확장과 애플TV 등 다양한 글로벌 OTT가 확대되는 상황과 바바리안(독일), 스위트홈(한국), 셀레나(멕시코), 앨리스인보더랜드(일본), 루팡(프랑스) 등 로컬 오리지널 투자가 성공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점도 넷플릭스가 가입자 수 증가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미래에셋 리서치리포트 등에 따르면 “기대치를 상회한 가입자 유입으로 실적이 올라가면서 재무 개선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며, 코로나 관련 제작 변화에 적응해 500여편 라인업이 대기 중인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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