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MBC본부 14기 본부장에 최성혁 조합원이 단독 출마했다. 러닝메이트인 수석부본부장에는 언론노조 부산MBC지부의 제승권 조합원이 나섰다.

지난달 19일부터 선거운동에 돌입한 이들은 오는 7일까지 서울과 지역MBC 조합원들을 만난다. 선거운동이 끝나면 8일부터 10일까지 모바일·온라인을 통해 투표가 실시된다. 개표는 10일 투표 종료 직후다.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장을 지낸 최성혁 본부장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최근 몇 년간 미디어 시장에서 지상파 위기가 심화되고 회사 경영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조합원들은 노동조건에 관해 상당한 희생과 양보를 감내해왔다”며 “우리 일터를 지키기 위한 조합원들 노력으로 최악의 경영위기 상황은 피한 듯 보인다”면서도 “조합원들 마음에 상처들이 생겼다. 그 치유는 조합의 쉽지 않은 과제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이에 더해 “조합은 공영방송을 견제하려는 모든 세력과의 싸움뿐 아니라 미디어 시장에서의 생존 경쟁 속에서 조합원들 이해를 지켜내는 활동 역시 전력을 다해야겠다”고 했다.

▲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14기 본부장에 최성혁 조합원(오른쪽)이 단독 출마했다. 러닝메이트인 수석부본부장에는 언론노조 부산MBC지부의 제승권 조합원(왼쪽)이 나섰다. 사진=언론노조 MBC본부 노보
▲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14기 본부장에 최성혁 조합원(오른쪽)이 단독 출마했다. 러닝메이트인 수석부본부장에는 언론노조 부산MBC지부의 제승권 조합원(왼쪽)이 나섰다. 사진=언론노조 MBC본부 노보

그는 “서울지부의 경우 끝장 파업이 있었던 2012년 이후 입사한 조합원의 성비가 30%를 넘었다”며 “젊은 조합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합 활동도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채용 질이 점점 나빠지면서 늘어나는 비정규직 등 사내 약자 보호를 위한 활동 역시 놓쳐서는 안 되는 과제”라고 덧붙였다.

제승권 수석부본부장 후보는 “MBC는 서울과 16개 지역사, 총 18개 지부로 구성돼 있다. ONE-MBC를 누군가는 광역화, 누군가는 통폐합이라고 읽는다”며 “일방적 통합은 결코 성공할 수 없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지역이 제대로 존립하고 서울과 상생할 기회가 있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 후보는 “이럴 때일수록 소통과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 MBC노동조합의 진정한 힘은 서울과 지역의 공존과 이해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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