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야권후보들이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퇴출 등을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찬반 의견은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오늘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2월25일부터 3월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RDD 휴대전화 85%, RDD 유선전화 15%)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공약에 동의한다는 비율은 39%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0%였다. 모른다는 의견은 21%였다.
세대별로 보면 △18세 이상부터 20대(동의 43% vs 비동의 31%) △60대(48% vs 33%) △70대 이상(42% vs 26%)은 ‘동의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반면, △30대(33% vs 43%) △40대(35% vs 53%) △50대(36% vs 48%)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 6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72%, 국민의당 지지층 62%는 ‘동의한다’고 답해 당파에 따라 답변이 뚜렷하게 구분됐다.
보궐선거가 예정된 서울의 경우 ‘동의(43%) vs 비동의(37%)’로 ‘동의한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내인 6%P 높았다.
서울시장 야권 후보들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비판적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TBS 설립 취지는 서울시민의 교통·생활 정보 제공이라고 돼 있다”면서 “본연의 역할을 하는 게 맞는다. 서울시 재난에 대한 재난방송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했고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도 “EBS와 강남구청 인터넷 강의, TBS를 연계해 서울형 교육방송 ‘쌤’을 구축하겠다”며 우회적으로 TBS 개편을 강조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친문 인사들의 놀이터가 된 지 오래”라며 “정치적 현안과 의혹이 발생할 때마다 친정권 인사들의 ‘해우소’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2일 첫 공식 일정으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서울을 21분 안에 삶의 많은 것이 해결되는 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지난 100년 뉴욕이 세계 표준도시였다면 앞으로 미래 100년은 서울이 세계 표준도시가 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4.6%다. 자세한 내용은 리서치뷰 블로그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