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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호봉직 일반직 연봉직 노동자 격차·차별 개선 협의체 구성
YTN, 호봉직 일반직 연봉직 노동자 격차·차별 개선 협의체 구성
노사 2020년 임금협약, ‘동일노동 동일임금’ 해결방안 찾을까… 연봉직원들 “협의체 구성 공평해야”

YTN 노사가 지난해 임금협약을 체결하며 사내 구성원 간 처우 격차 해소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YTN과 언론노조 YTN지부(교섭대표노조)는 22일 오전 2020년 임금협약을 체결하며 기본급을 2.5% 인상하고 2020년 당기순이익 3분의 2의 30%를 2월 중 직원들에게 특별성과급으로 지급키로 했다. 10년 근속한 직원에게 부여되는 장기근속 휴가비 50만원도 신설했다. 

노사는 사내 직분 간 처우 차별과 격차 문제를 논의하는 협의체도 구성한다. 오는 3월까지 협의체를 구성하고 상반기 내 대안을 도출하는 게 목표다.

YTN 직분은 크게 호봉직, 일반직, 연봉직 등 3개로 나뉜다. 호봉직은 쉽게 말해 공개 채용 시험 절차를 통해 고용된 이들이다. 취재·촬영기자, 방송 기술·경영직 등이 대부분이다. 

영상 편집, 카메라 감독, MD 등 직군은 대부분 일반직에 포함됐다. 호봉직에 비해 임금 등 처우가 상대적으로 낮다. 가장 처우가 열악한 직분이 연봉직이다. 제작PD, 제작AD(뉴스PD·AD), 그래픽 디자이너를 포함해 운전직, 시설관리직 등 직군이 있다.

YTN에선 일부 연봉직원이 호봉직원과 동일한 업무수행을 함에도 동일한 대가를 지급받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일부 연봉직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지난해 11월 YTN을 상대로 차별 임금을 지급해달라는 소송을 서울서부지법에 제기했다. 그래픽 디자이너 경우 호봉직, 연봉직, 프리랜서, 파견노동자 등이 혼재돼 있다고 알려졌다. 

▲서울 상암동 YTN 사옥.
▲서울 상암동 YTN 사옥.

 

지난해 말 인사 개편을 두고도 일반직, 연봉직 직원들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일반·연봉직 사원 일부가 회사와 충분한 협의 없이 갑자기 다른 부서·팀으로 발령을 받자 ‘동일노동 동일임금’ 논란을 회피하려는 꼼수라는 비판이 나왔다. 호봉직과 일반·연봉직이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지 않도록 구분한 게 인사이동 결과라는 지적이다. 실제 위 소송과 관련된 그래픽팀도 인사이동 결과 각 직분이 별도 팀에서 근무하게 됐다. 

연봉직 경우 공식적인 처우 개선 논의는 2018년 처음 시작됐다. 2018년 YTN 노사 임금협약에서 연봉직 임금테이블을 신설하면서 임금 인상 기준을 처음 마련했다. 협약 전엔 법정 최저임금에 준하는 연봉을 받는 사원도 상당했다. 

YTN방송노조의 김영록 위원장은 이번 협약과 관련 “방송노조 조합원을 포함해 다양한 인원이 들어간다면 협의체 정당성을 인정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언론노조 산하 노조(YTN지부) 조합원으로만 구성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내 처우 개선 협의체 구성이 공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내 복수노조인 YTN방송노조는 조합원 대부분이 연봉직원으로 구성됐다. 

시철우 언론노조 YTN지부 사무국장은 “협의체는 연봉·일반·호봉 사원 대표 등으로 구성될 것이다. 사측도 이 협의체를 통해 사원들에게 재무제표, 경영상황 등을 터놓고 얘기하면서 서로가 회사 상황을 깊이 이해한 뒤 이를 바탕으로 논의를 거쳐 결과를 도출하려 한다”며 “사내 격차를 해소하려고 노력해온 게 노조의 일관된 입장이다. 진통이 있을 수 있지만 반목보다 화합의 방향으로 노력해 상반기에 꼭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노종면 YTN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협의체에 “회사는 비용 측면에 너무 집중하지 않고, 내부가 조금 더 합리적 조직이 되고, 구조적 갈등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성실히 협의해 나가려 한다”며 “회사 구성원 간 격차가 차별로 나아가지 않도록, 격차 자체도 합리적인가 끊임없이 되물을 것이다. 제도 개선, 조직 합리화 차원에서 기조실도 관련 고민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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