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이낙연 “셀트리온 치료제 무료 공급” 발언 보도 진실은
이낙연 “셀트리온 치료제 무료 공급” 발언 보도 진실은
더불어민주 “셀트리온 직접 언급한적 없어” 기자 “취재진 질의에 답변한 내용”
12일 발언으로 썼다가 ‘어느자리서 한 발언?’ 묻자 “11일 관훈클럽, 수정하겠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를 무상 공급하겠다고 말했다는 한국경제 보도가 논란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가 특정 업체의 치료제를 언급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국경제 기자는 취재진과 대화에서 이 대표가 한 발언을 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한국경제는 이 대표가 그런 발언을 했다는 시점을 12일로 보도했다가 미디어오늘의 취재과정에서 11일로 수정하기도 했다. ‘어디에서 이 대표가 발언한 것이냐’는 등의 취재문의에 ‘전날 관훈클럽에서 취재진과 한 발언’이라며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는 12일 낮 온라인 기사 ‘[단독] 이낙연 “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무료로 공급하겠다”’에서 “당정이 이달말 출시가 유력한 셀트리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무료로 공급하기로 했다”며 “대규모 감염병에 대한 치료 비용 부담을 정부가 책임지는 것은 당연한 일지만, 일각에선 건강보험과 국가 재정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한국경제는 특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이달말 출시될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는 백신과 마찬가지로 무상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는 이어 “공급가액이 40만원 정도 할텐데 치료제를 맞고 일찍 퇴원하는 것이 정부로서는 비용 절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고 썼다.

이 같은 보도에 더불어민주당은 사실관계가 다르다며 바로잡는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바로잡습니다’에서 “한국경제의 이낙연 ‘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무료로 공급하겠다’ 제하의 기사 관련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낙연 대표는 어떤 제약회사든 치료제는 국민을 위해서 사용해야 하며, 대감염병 치료는 국가가 책임지는 게 맞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면 국가가 책임을 지고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이다. 특정 회사의 치료제를 언급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국경제가 12일 낮 온라인으로 송고한 기사. 사진=네이버 뉴스페이지 갈무리
▲한국경제가 12일 낮 온라인으로 송고한 기사. 사진=네이버 뉴스페이지 갈무리

 

이에 한국경제는 실제로 취재진과 대화에서 이 대표가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기사를 쓴 서민준 한국경제 기자는 12일 오후 미디어오늘과 SNS 메신지 대화를 통해 “당시 이낙연 대표와 취재진 간 대화는 이랬다”고 소개했다. 서 기자는 “이낙연 대표가 먼저 ‘코로나 치료제는 이달말 정도 나올 것이다. 백신 뿐 아니라 치료제도 무료로 제공하겠다. 대략 40만원 정도 할 텐데 치료제 맞고 치료소 나가는 것이 정부로서는 더 싸다’, ‘이달말 출시될 치료제, 가격 40만원 하는 치료제를 모두 충족하는 치료제는 셀트리온 것밖에 없다’고 말하자 취재진이 ‘셀트리온 치료제를 말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이 대표가) ‘당연히 포함된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서 기자는 “이 대표가 먼저 말씀하신 내용도 사실상 셀트리온을 염두에 둔 말씀이었고, 확인 질문에도 그렇다고 했다”며 “그래서 기사를 그렇게 썼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대표는 12일 오전 8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제1영상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치료제 개발현황 점검간담회’에 참석했다가 중간에 퇴장했다. 이 대표는 한국경제가 보도한 문제의 발언을 이 자리에서 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에 다른 자리에서도 그런 발언을 한 자료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래서 ‘오늘(12일) 아침 간담회에서 이 대표가 그런 발언 내용이 풀(공동취재 발언록) 내용엔 없는데 이 대표가 어디서에 이런 대화를 한 것이냐’고 묻자 서 기자는 “오늘 간담회는 아니었고, 어제 관훈클럽 관련 기념식에서 있었던 대화”라며 “대화 장소를 명시하는 게 좀 애매할 거 같아서 일단 그렇게 처리했다”고 답했다.

‘그럼 11일에 대화를 나눴다는 것인데, 날짜를 12일로 기재한 이유는 무엇이냐’는 미디어오늘 질의에 서 기자는 “통상 간담회 인터뷰 등에서 나온 말을 갖고 다음날 기사를 쓸 때 당일로 처리하는 관행 등을 고려다”며 “11일로 기사를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기사에서 날짜가 11일로 수정됐다.

▲한국경제가 12일 낮 온라인으로 송고한 기사를 오후 4시13분경 수정했다. 이낙연 대표의 발언 시점이 11일로 수정돼 있다. 사진=네이버 뉴스페이지 갈무리
▲한국경제가 12일 낮 온라인으로 송고한 기사를 오후 4시13분경 수정했다. 이낙연 대표의 발언 시점이 11일로 수정돼 있다. 사진=네이버 뉴스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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