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리서치뷰 정기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률이 55%로 집계됐다. 조사가 진행된 이래 최고치다. 리서치뷰는 미디어오늘 의뢰로 지난달 27~30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000명에게 의견을 물었다.

문 대통령에 대한 직무평가 결과 ‘잘못함’은 전달보다 5%p 오른 55%, ‘잘함’은 4%p 내린 41%로 집계됐다. 지난 4월을 기점으로 긍정평가는 하락세, 부정평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추세다.

리서치뷰는 “11월 한달 간 코로나19 재확산,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관련 논란 등 영향으로 대통령 직무평가 긍정률은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 미디어오늘·리서치뷰 11월 말 정기조사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결과.
▲미디어오늘·리서치뷰 11월 말 정기조사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결과.

응답자를 연령대로 분류하면 30대(잘함 52%, 잘못함 47%)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 모두 부정률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호남(잘함 64% vs 잘못함 31%)의 경우 긍정률이 과반이지만 충청(29% vs 67%)과 대구·경북(32% vs 65%)을 비롯한 지역 전반에서 부정률이 높다.

진보층의 경우 ‘잘함’ 평가가 67%로 ‘잘못함’(31%)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반면 보수층 77%(잘함 19%), 중도층 61%(잘함 33%)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당 지지도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37%로 여전히 1위다. 그러나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3주 전부터 소폭 오르고 있는 국민의힘 지지도(29%)와 간격이 좁혀지고 있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진보층은 65%가 민주당, 보수층은 53%가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중도층의 경우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각각 23%로 팽팽하게 집계됐다.

나머지 정당들은 정의당 5%, 국민의당 3%, 열린민주당 2% 순이다. 기타 정당은 2%, 무당층은 22%로 나타났다.

▲미디어오늘·리서치뷰 11월 말 정기조사 '정당지지도' 결과.
▲미디어오늘·리서치뷰 11월 말 정기조사 '정당지지도' 결과.

이번 조사는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000명(RDD 휴대전화 85%, RDD 유선전화 15%) 대상, ARS 자동응답시스템 방식으로 진행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ㆍ연령ㆍ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은 3.9%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서치뷰’ 블로그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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