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로비의혹’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 사건’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에 여론이 반으로 갈렸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수사지휘권 발동 다음날(20일) 리얼미터가 전국 만 18세 이상 7901명(최종응답 501명) 대상으로 관련 평가를 물었더니 ‘잘한 일’과 ‘잘못한 일’ 모두 46.4%로 동률을 보였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어제 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 사건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측근 의혹 사건에 대해 장관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수사지휘권 발동이 얼마나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는가,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응답이다.

평가의 강도별 응답률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매우 잘한 일’이 38.0%, ‘매우 잘못한 일’이 38.1%로 나타났다. ‘다소 잘한 일’(8.4%), ‘다소 잘못한 일’(8.3%)이라는 응답 역시 대등한 수준이다. ‘잘 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7.2%다.

▲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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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노컷뉴스
▲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노컷뉴스

정치적 현안에 여당지지·진보층과 야당(국민의힘)지지·보수층의 의견이 정 반대로 엇갈린 양상은 이번에도 두드러졌다. 진보성향 응답자 71.5%,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80.1%가 수사지휘권 발동은 ‘잘한 일’이라고 답했다. 보수성향자 72.7%, 국민의힘 지지층 92.1%는 ‘잘못한 일’이라 답한 것과 대비된다. 중도층(잘 42.5%, 잘못 55.8%)과 무당층(잘 26.2%, 잘못 55.8%)은 부정 평가가 많다. 다만 무당층의 경우 ‘잘 모름’ 응답률이 18.0%로 전체 평균 대비 10.8%p 높게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 과반(58.4%)이 긍정 평가를, 70세 이상은 10명 중 6명(60.9%)이 부정 평가를 내놨다. 40대(53.2 vs 41.3)는 긍정 평가가 높고 30대(43.7 vs 49.6)는 양쪽 답변이 비등한 가운데, 50대(44.1 vs 51.9)와 60대(41.3 vs 53.5)는 수사지휘권 행사가 잘못됐다는 여론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 6.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가 부여됐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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