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가 18일 대주주 TY홀딩스의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은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다”는 입장에 윤 회장이 직접 대화 일시와 장소를 못 박아 밝히라고 요구했다.

앞서 언론노조 SBS본부는 17일 오전 노보를 통해 태영그룹 신설 지주회사이자 SBS 대주주 TY홀딩스 측이 SBS본부 사무처와 면담에서 “윤석민 회장이 협의 당사자가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TY홀딩스 측은 이날 오후 유종현 대표이사 명의로 입장을 내 “윤 회장은 SBS 종사자 대표와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다. 방통위가 부과한 승인 조건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한 실무협의부터 시작해서 완료 시점에는 관련 계열사 대표이사들과 SBS 종사자 대표와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이에 18일 재차 성명을 내 “윤 회장의 심기를 경호하려다 궁벽한 논리가 탄로나자 돌연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다는 거짓말을 늘어놓는 것”이라며 “(윤 회장이) 방통위 심사 때는 책임자로 이행각서에 서명하고, 다시 말을 바꿔 당사자가 아니니 안 만나겠다고 강변하다가, 또다시 입장을 바꿔 종국적으로 만날 계획이라고 하면 우리는 어떤 말을 믿어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9월17일자 언론노조 SBS본부 노보 갈무리
▲17일자 언론노조 SBS본부 노보 갈무리

SBS본부는 “협의 완료 책임은 방통위 승인 조건 이행의 책임 당사자 윤 회장 몫”이라고 강조한 뒤 “윤 회장은 자신의 명의로 직접 SBS 구성원 앞에 종사자 대표와의 대화 일시, 장소를 명토박아 제시하라”며 “(TY홀딩스가 밝힌) ‘성실 협의’는 그럴 때 비로소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SBS본부는 “윤 회장의 답신을 기다리겠다”며 성명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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