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뉴스 시청자수가 KBS>SBS>MBC>TV조선으로 굳어지고 있다. 미디어오늘이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로부터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간 7개 방송사 메인뉴스 시청자수를 확인한 결과다. 지난해 같은 기간 메인뉴스 구도는 KBS>SBS>JTBC>MBC였다. 방송사 메인뉴스는 8월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증가하며 다시금 시청자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디자인=안혜나 기자. 자료 출처=닐슨코리아.
▲디자인=안혜나 기자. 자료 출처=닐슨코리아.
▲디자인=안혜나 기자. 자료 출처=닐슨코리아.
▲디자인=안혜나 기자. 자료 출처=닐슨코리아.

앞서 지난 1~4월 조사에서 방송사 메인뉴스 시청자수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증가세를 보이다 코로나19가 진정세였던 4월 들어 하락세를 나타냈다. 수도권 전 연령대 기준 4월 시청자수는 KBS 134만3000명, MBC 79만명, SBS 78만8000명, TV조선 39만3000명, JTBC 33만명 순이었으며 5월 들어 KBS 119만3000명, SBS 65만5000명, MBC 65만3000명, TV조선 32만6000명, JTBC 24만4000명 등 대부분의 메인뉴스가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6월에도 KBS 116만명, SBS 60만6000명, MBC 57만명, TV조선 32만4000명, JTBC 22만명으로 하락세는 이어졌다. 하지만 7월 들어서는 KBS가 119만명, SBS가 65만2000명, TV조선이 40만명을 기록하는 등 MBC를 제외한 메인뉴스의 시청자수가 늘었다. MBC의 경우 51만4000명을 나타냈다. 7월은 부동산 이슈로 정부 지지율이 급락하던 시기다.

8월 들어 방송사 메인뉴스 시청자수는 올해 초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사랑제일교회와 8·15 광화문 집회로 촉발된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결과로 보인다. 확진 위험 증가에 따른 사회적 긴장감이 높아지며 다시금 뉴스로 모여든 결과다. 8월 수도권 시청자수는 KBS가 136만명, SBS가 70만명, MBC가 63만5000명, TV조선이 43만명 수준을 보였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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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표에서 눈여겨볼 곳은 JTBC다. JTBC는 올해 상반기 ‘미스터트롯’ 효과를 본 TV조선에 4위 자리를 내줬는데, 7월부터는 MBN에도 밀려 7개 방송사 중 6위를 나타냈다. 이대로라면 시청자 수 최하위 방송사가 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JTBC가 ‘뉴스룸’의 혁신을 위한 TF 구성에 나선 것은 이러한 지표가 가리키는 ‘위기’의 결과다. 시사저널 최근 조사에 의하면 JTBC가 여전히 신뢰도·영향력 1위지만 이 점이 시청자수 지표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JTBC 입장에서 20-49 시청자수가 여전히 4위라는 사실이 그나마 위안이다.

20-49 시청자수에서는 SBS의 ‘강세’가 눈에 띈다. SBS는 지난 7월 지표에서 25만명으로 KBS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특히 조사 기간인 지난 4개월간 주말(토·일) 시청자수의 경우 SBS가 KBS보다 항상 높았다. 한 업계 전문가는 SBS의 선전과 관련, “다른 방송사 메인뉴도 특유의 엄숙주의를 깰 필요가 있다. 뉴스가 너무 정치적이고 무겁다”고 전했다. 
 
이번 시청자수 지표는 실시간 고정형 TV 시청자수이며, 유튜브나 네이버·다음 등을 통한 N스크린에서의 실시간+비실시간 시청자수를 종합하면 순위는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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