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단독으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한상혁 방통위원장 질의를 추진한다.

박성중 미래통합당 과방위 간사 측은 17일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통합당 소속 과방위원들의 전체회의 소집 요구로 한상혁 방통위원장의 방송 개입을 통한 권언유착 관련 질의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정은 18일 오전 10시30분이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의 단정적 표현과 달리 이날 질의는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여야 간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회의를 열기로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방통위원장 역시 여야 간사 합의와 위원장의 출석 요구가 있지 않아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과방위 의원들은 ‘재적위원 4분의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상임위를 개회한다’는 국회법 52조3항에 근거해 회의 개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미래통합당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관련 보도에 개입했다며 과방위 전체회의를 열고 한 위원장, 양승동 KBS 사장, 박성제 MBC 사장 출석을 요청했다. 이 전 기자의 ‘검언유착’ 의혹을 방통위와 방송사들의 ‘권언유착’ 의혹으로 전환하려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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