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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노조 “높은 총국장 불신임률, 경영진에 분노 표출”
연합뉴스 노조 “높은 총국장 불신임률, 경영진에 분노 표출”
이성한 연합뉴스 편집총국장 신임률 67.25%에 그쳐… 노조 “구성원 비판 겸허히 수용해야”

이성한 연합뉴스 편집총국장이 지난 10일 중간평가에서 신임을 받은 가운데,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총국장뿐 아니라 경영진은 이번 투표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국장은 지난 8~10일 열린 편집총국장 중간평가 신임투표에서 참가인원 287명 중 193명(67.25%)의 찬성을 얻어 신임안이 가결됐다. 재적 인원은 편집총국장 산하 기자직 사원 485명으로 투표율은 59.18%다.

연합뉴스 노사는 지난 2012년 공정보도 확립을 위해 편집총국장 임기 1년 6개월의 절반이 된 시점에 신임 투표를 실시키로 단체협약을 맺었다. 재적 인원의 과반 참여와 과반 찬성이 신임 조건이다.

노조는 이번 결과에서 나타난 높은 불신임률을 지적했다.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10일 성명을 통해 “불신임을 선택한 투표자가 3명 가운데 1명 꼴”이라며 “과거 총국장 임면동의 및 중간평가 투표에 견줘 이번 투표 불신임률은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기자직 사원 신뢰를 8개월 만에 상당히 많이 잃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 연합뉴스 사옥. 사진=이치열 기자.
▲ 연합뉴스 사옥. 사진=이치열 기자.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총국장뿐 아니라 경영진은 이번 투표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조합 입장”이라며 “그동안 경영진에 대해 켜켜이 쌓인 사원들 분노가 총국장 신임투표 결과로 표출됐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지난 2012년 103일 파업 빌미를 제공한 인사를 노조 반대에도 테헤란 특파원에 내정한 사실, 회사가 기사 도용 의혹을 받는 동남아총국장에 대해 소극 대응으로 일관한 것 등이 불만을 가중시킨 요인으로 꼽았다.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공정보도 훼손 시비를 부른 인사에 대한 테헤란 특파원 내정 철회 △기사 도용 의혹에 대한 엄정한 조처 △콘텐츠 질 개선과 포털 점유율 회복을 위한 회사 차원의 대책 마련 △주 40시간 근무제 취지에 맞춘 노동환경 개선 및 초과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 등을 요구했다.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경영진이 회사 구성원의 뜻을 또다시 짓밟고 어물쩍 넘어간다면 조합은 가용한 모든 수단을 통해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조합은 아울러 이성한 총국장에게는 결코 작지 않은 비판의 목소리를 겸허히 수용하고, 앞으로 편집권 독립 및 공정보도 수호에 앞장선다는 기본 책무를 엄정히 수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국장이 이번 투표에 나타난 분노 섞인 외침을 흘려듣는다면 남은 임기는 연합뉴스 편집국의 암흑기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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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2020-07-12 18:27:45
노조와 기업에 사이가 잘 개선되었으면 좋겟습니다

바람 2020-07-12 13:03:23
연합뉴스, YTN(부결 약 2회), 지상파와 민간 언론사(인사권) 투표율을 비교해보라. 민간 언론사는 80~90%가 넘는다. 무슨 의미가 내포되어 있을까. 민간 언론사 기자는 대주주가 임명한 사장과 그의 인사권에 대한 눈치를 심하게 보며, 대부분 절대적으로 복종한다. 이것이 바로 연봉과 승진이 대주주(재벌/대기업/건설회사/기득권)의 사장 임명에 다 달려있다는 것을 기자들 스스로 알고 복종한다는 뜻이다. 왜 서울신문과 YTN의 정부지분 매각을 하면 안 되는지 알겠는가. 이들은 적어도 대주주 눈치는 적당히 본다. 민간 언론사의 압도적 투표처럼, 독재로 가고 싶은가. 독재와 독점은 나라의 경쟁력을 좀 먹는다. 기재부가 끝까지 균형재정을 외친다면, 언론노조는 총파업으로 투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