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동양일보 부장급 기자와 세종시 대변인이 함께한 술자리에서 동양일보 부장급 A 기자가 유아무개 세종시 대변인 머리를 소주병으로 내려친 사건이 발생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세종시 보람동 모 술집에서 유 대변인과 동양일보 A기자 등이 술자리를 가졌고, 술자리 도중 A 기자가 소주병으로 유 대변인 머리를 내리쳤다. 이후 경찰이 출동해 대변인은 치료를 받았다. 

이번 폭행 사건이 세종시가 입맛에 맞는 특정 언론사에만 광고 등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세종시는 사건 발생 원인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동양일보 측도 해당 사건이 벌어진 것은 맞으나 그 이유가 광고 때문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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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미디어오늘이 세종시청에 확인한 결과, 유 대변인은 휴가를 떠난 상황이다. 세종시청 관계자는 “해당 사건이 일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어떤 과정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는 현장에서 사건이 있었다는 것만 인지한 상황이다. 어떤 대응을 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디어오늘은 피해자인 유 대변인에게도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동양일보 편집국장은 22일 미디어오늘에 “두 인물의 술자리에서 우리 기자가 세종시 대변인 머리를 소주병으로 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서로 민형사상 문제를 제기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런 일은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당 기자 징계에 대해 “자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고, 폭행 이유에 “광고 문제는 절대 아니다”라며 “우리가 말 못할 사정이 있지만 광고 때문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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