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이 한 여성의 뒷모습을 동의 없이 촬영해 보도했다가 사진을 내렸다. 누리꾼들은 “다분히 의도적 촬영”, “허락받았는지 제목에 쓰라”, “아무리 봐도 도둑 촬영(도촬)”이라며 뉴스1 사진 보도를 질타했다.

뉴스1 사진기자는 지난 9일 오후 “‘옷은 최대한 가볍게’”라는 제목으로 한 여성의 뒷모습을 촬영해 보도했다. 사진은 등이 파인 상의를 입고 서울 시내를 이동하는 한 여성을 담고 있다.

뉴스1은 사진 설명으로 “서울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가벼운 옷차림의 시민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고 달았다. 이 여성은 한 남성과 손을 잡고 걷고 있는데, 남성의 경우 손만 사진에 있다. 초점은 여성 뒷모습에 맞춰졌다.

▲ 뉴스1 사진기자는 지난 9일 오후 “‘옷은 최대한 가볍게’”라는 제목으로 한 여성의 뒷모습을 촬영해 보도했다. 현재는 “‘지글지글’ 아지랑이”라는 제목의 사진으로 교체됐다. 사진=뉴스1 보도 갈무리.
▲ 뉴스1 사진기자는 지난 9일 오후 “‘옷은 최대한 가볍게’”라는 제목으로 한 여성의 뒷모습을 촬영해 보도했다. 현재는 “‘지글지글’ 아지랑이”라는 제목의 사진으로 교체됐다. 사진=뉴스1 보도 갈무리.

사진보도 후 누리꾼들은 포털 댓글에 “몰래 찍은 거 같다”, “도촬 아니냐”, “파파라치 수준이다”, “당사자분 사진 게재 동의 안 하셨다면 언론중재위에 신고하고 합의금 받으시라” 등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의 보도는 “‘지글지글’ 아지랑이”라는 제목의 사진으로 교체된 상태다. 폭염주의보로 인해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른 사진이다.

해당 사진기자는 뉴스1에 근무한 지 이틀인 기자였다. 실습 과정에서 찍은 사진이었고, 데스크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았다. 보도 이후 문제점을 파악한 사진부장이 교체했다.

뉴스1 사진부장은 “제가 부재한 상황에서 출고됐다. 초상권 문제나 선정성 등 여러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시정했다. 담당 기자에게도 계도 차원에서 주의를 줬다. 송고 자체도 문제였다. 사진 교체 등 마땅히 조치를 취해야 했던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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