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서울 강남병)가 ‘김 후보 캠프에서 2번(미래통합당) 찍을 어르신이 투표하지 않게끔 강령을 내렸다’는 조선일보 보도를 두고 “허위 내용으로 단독보도를 했다”며 “조선일보는 선거 개입을 당장 멈추라”고 주장했다.

해당 보도는 “[단독]‘2번 지지 부모님 투표장 못가게’ 與 김한규 캠프 카톡강령”이라는 제목의 13일자 조선일보 온라인 기사다. 조선일보는 180여명이 참여한 김 후보 캠프의 공개 카톡방 캡처를 전하며 “지난 12일 밤 10시와 13일 오전7시쯤 김 후보 캠프 카톡방엔 선거운동 행동강령이 올라왔다. 이 카톡방의 한 참가자가 올린 행동강령은 ‘만약 부모님이나 어르신들이 2번 후보에게 마음이 있다면 투표를 안하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었다”고 보도했다.

김 후보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해당 채팅방은 캠프의 공식 채널도 아니고, 누구나 아무런 확인 절차 없이 들어올 수 있는 오픈채팅방에서 한 참가자가 언급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확인조차 없이 보도했다”며 “이런 허위 보도를 받아 미래통합당 중앙선대위는 마치 김한규 후보측에서 직접 이러한 언급을 한 것인 양 ‘더불어민주당의 고질적인 세대 폄하 인식’이라거나 ‘대한민국 선거제도에 도전한 중대한 위법행위’라는 등 악의적인 논평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남병 후보.
▲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남병 후보.

김 후보는 ”당일 조선일보는 더불어민주당의 김남국, 김한규, 도종환, 이재정 후보에 대한 비방에 가까운 단독 보도를 이어갔다”고 지적하는 한편, 이런 보도 자체가 선거 개입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는 주장도 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에 대해서도 “자신들이 이기리라 자신했던 강남병에서 민주당 후보의 강력한 추격에 당황한 것 아니겠냐”느냐며 “손꼽히는 유력 일간지에서 마구잡이로 송고하고 이를 보수 야당이 받아 재생산하는 것은 악랄한 언론플레이의 전형이다. 아직도 이런 얕은 수가 통할 것이라 여기는 것은 우리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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