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신도였던 현직 기자가 충북 충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주시청과 제천시청 등을 출입하던 인터넷매체 기자 A씨(30세, 남성)는 17일 건국대 충주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청북도는 “A씨는 2월16일 충주에서 열린 신천지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해당 인터넷매체 관계자는 18일 통화에서 “A씨는 미혼이었고 아파트에 거주했으며 재택근무하면서 보도자료 등을 처리해왔다. 충주시청이나 제천시청을 오가면서는 주로 영상을 촬영했다”고 전하며 “항상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고 했다. A씨와 함께 충주·제천 등을 담당했던 또 다른 직원은 음성판정이 나왔다. 이 관계자는 “A씨가 신천지 신도인지 몰랐다”고 밝혔다. 

▲ 지난 2월20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지난 2월20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 연합뉴스

A씨는 충주시가 2월27일부터 11일까지 전화 모니터링을 해온 ‘신천지 신도’ 관리대상이었으나 이 기간 동안 증상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확진 이후 충청북도 역학조사 결과에선 지난 9일부터 인후통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충주시청이 밝힌 A씨의 이동 경로를 보면 A씨는 지난 9일과 11일 인후염 증상 등으로 약국을 찾았으며 CCTV 확인 결과 당시 접촉자는 없었다. 10일과 11일에는 충주시청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취재했다. 

충주시청 관계자는 “18일 기자실을 폐쇄했다”고 밝혔으며 “해당 기자가 속한 매체명은 비공개 대상”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4일 가이드라인을 통해 확진자의 직장명 등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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