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정부 공영방송 실세, 보수 유튜버, 인터넷매체 인사들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에 공천 신청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 언론·미디어 업계 인사 30여명이 지원했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신청자는 총 531명(비공개 97명 포함)이다. 

공천 명단을 보면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공영방송의 실세였거나 공정방송 파업과 대척점에 선 인사들이 적지 않았다. 대표적인 인물은 길환영 전 KBS 사장, 김재철 전 MBC 사장, 김세의 전 MBC 기자, 이순임 전 MBC 공정방송노조 위원장 등이다. 이정옥 전 한국방송협회 사무총장(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은 길환영 사장 때 센터장에 발령돼 당시 KBS새노조가 반발했다. 김재철 전 사장은 미래통합당 공천에 떨어진 후 미래한국당에 공천 신청했다 

▲ 길환영 전 KBS 사장이 2014년 5월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세월호 발언 논란과 관련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사과한 뒤 굳은 표정으로 현장을 떠나고 있다. ⓒ 연합뉴스
▲ 길환영 전 KBS 사장이 2014년 5월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세월호 발언 논란과 관련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사과한 뒤 굳은 표정으로 현장을 떠나고 있다. ⓒ 연합뉴스
▲ 김재철 전 MBC 사장(가운데). 사진=이치열 기자
▲ 김재철 전 MBC 사장(가운데). 사진=이치열 기자

미래한국당 공천 지원자 가운데는 유튜버들도 적지 않았다. 우동균 ‘신의한수’ 기자, 김현진 ‘청년화랑TV’대표, 우원재 ‘호밀밭의 우원재’ 운영자, 이재홍 ‘지식의칼’ 운영자 등이다. 김세의 전 MBC 기자는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이기도 하다

IT·인터넷 매체 가운데는 김보람 인사이트 CCO(최고콘텐츠책임자), 박대성 페이스북 한국·일본 대외정책 부사장이 눈에 띈다. 이들은 미래통합당 영입 인사였으나 미래한국당에 공천 신청했다. 

미디어 유관기관 인사로 박근혜 정부 때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허원제 전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의원도 공천 신청했다. 허원제 전 의원은 총선 출마를 위해 방통위 상임위원 임기를 도중에 그만둬 비판을 받았다. 김진욱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자문특별위원(변호사)은 19대 국회 때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간사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의 보좌관을 맡았던 인사다. 자유한국당 KBS 수신료 분리징수 특별위원회 외부 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변호사인 진형혜 전 언론중재위원회 위원도 공천 신청했다. 

▲  허원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이치열 기자.
▲ 허원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이치열 기자.

이 외에도 언론 미디어 업계 인사로 윤정식 OBS 전 대표이사, 강수산 법정신문 대표, 백현주 전 서울신문NTN 대표이사, 박마루 복지TV 사장, 임정희 전 여성신문사 대표이사, 권유미 전 블루유니온 회장, 신상한 전 CJ엔터테인먼트 영화사업본부장, 송영희 전 KT 전무, 김진원 전 옥산 유선방송 대표, 김대은 사단법인 한국미디어저널협회 회장, 이광백 전 대북방송협회 회장, 이영미 여성청소년미디어협회 중앙회장 등이 있다. 

기자 출신으로는 박진봉 전 중부일보 기자, 이근열 전 전북중앙신문 군산본부장, 정택진 전 중앙일보 기자, 김세원 전 동아일보 파리주재 유럽 특파원, 신민아 전 매일경제 국제부 영문뉴스팀장, 윤자경 전 매일경제 기자 등이 공천 신청했다.

이 외에도 홍용락 전 SBS PD, 이익선 전 기상캐스터,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 소장 등이 공천 신청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에 공천 신청한 공영방송 인사들도 있다. 이진숙 전 대전MBC사장, 배현진 전 앵커, 최대현 전 앵커, 박용찬 전 앵커, 황헌 전 보도국장, 정연국 전 시사제작국장 등이 경선을 치르거나 단수 공천이 확정된 상태다. 김장겸 전 MBC 사장은 김해지역 전략공천이 논의됐으나 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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