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은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정세균 국무총리·중대본)가 신천지 교회 신도 전체의 명단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청도대남병원은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의 친형이 입원치료를 받다 사망했다고 털어놨다. 25일 오전 확진자 수는 60명이 늘어 모두 863명에 이른다.

총리실에 따르면, 중대본은 신천지 교회 측과 협의로 전국의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 명단과 연락처를 협조받기로 합의했다. 중대본은 어제(24일)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을 중심으로 신천지 측과 긴밀한 협의 결과, 전체 신도명단 제공, 보건당국의 검사 적극 협조, 교육생의 검진 유도 등 신천지 교회 측의 협조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신천지 교회 측의 자발적 협조가 없으면 법적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해 협조를 얻어냈다고 했다.

총리실은 “신천지 교회 측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해소를 위해 정부측의 개인정보 유출 방지 및 보완 유지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총리실은 신천지 교회 측이 우선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는 타 지역 신도, 대구교회 신도 가운데 같은 기간중 타 지역을 방문한 고위험군 신도 명단을 제공하고, 빠른 시간 안에 전체 신도 명단도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신천지 교회 측으로부터 신도 명단이 확보되는 대로 즉각 전국 보건소와 지자체 등에 배포해 해당 지역 신도를 대상으로 조사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체 신도 조사도 신속히 진행하고 진행경과를 수시로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한편, 코로나19 전체 사망자 8명 가운데 6명을 차지하고, 두 번째로 확진환자가 많은 청도 대남병원이 뒤늦게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친형이 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사실도 처음 공개했다.

경향신문 등에 공개된 청도대남병원 입장 전문을 보면, 이 병원은 “지속적으로 자체조사 중이지만 병원 경영진, 의료진과 직원들 뿐만 아니라 그 가족 중에 신천지 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신천지 총회장의 친형이 병원 응급실 등에서 입원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후 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른 사실은 있다”고 밝혔다.

청도대남병원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3일까지 폐쇄 병동인 정신과 병동의 환자가 외부에 출입하거나 외부인을 접견한 것은 외박 8회, 외진 5회, 면회 12회 합계 25회”라며 “청도 대남병원과 장례식장은 NH농협이 임대 중으로 병원과는 그 운영주체가 전혀 다른 별개의 법인이라 서로 운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은 “청도대남병원은 매주 전직원 회의 및 월요일 예배를 드리고 있고, 이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교단으로 신천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5일 오전 9시 현재 전날 오후 4시 대비 확진환자 60명이 늘어 모두 863명이라고 밝혔다. 새로 늘어난 60명 가운데 경북이 33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 16명, 부산 5명, 경기 3명, 서울 2명, 경기 1명 순이다. 사망자도 한 명이 늘어 모두 8명이며, 이번 사망자는 청도대남병원에 입원중인 107번째 환자이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사진=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사진=신천지예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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