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이 정재훈 취재에디터를 3번째 보도국장 후보로 내정했다. 

YTN은 29일 정재훈 취재에디터(부국장대우)를 보도국장 내정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정 에디터는 1994년 공채 2기로 YTN에 입사해 정치부와 사회부, 국제부 등을 두루 거쳤다. 2013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특파원을 역임했고 2018년 10월 취재에디터에 임명됐다. 

정 에디터는 세 번째 보도국장 후보자다. 지난해 11월 첫 후보 노종면 앵커와 지난달 두 번째 후보인 김선중 정치부장의 보도국장 임명동의 투표는 가결 조건인 과반 찬성을 넘지 못해 부결됐다. 이후 YTN은 사장과 직원과 대화, 기수별 간담회 등을 거쳐 여론을 수렴한 뒤 정 에디터를 후보로 다시 지명했다. 

▲정재훈 YTN 취재에디터. 사진=YTN 제공
▲정재훈 YTN 취재에디터. 사진=YTN 제공

YTN은 “노사가 정한 보도국장 임명 동의 협약에 따라 조만간 정 내정자의 보도국 운영 방침이 공표되면 보도국 구성언의 임명 동의 절차를 거친 뒤 임명 여부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찬형 사장은 임명과 함께 ‘보도국장 후보자 지명에 부쳐 사원들게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정찬형 사장은 정 에디터와 관련 “1년여 동안 취재 에디터를 맡아 보도국 조직과 인력 운용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구성원의 다양한 생각을 귀담아듣고 수렴할 준비가 된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신임 보도국장 3차 지명에 앞서 깊은 고민과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YTN이 한 단계 더 진화하기 위한 성장통으로 기록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뉴스의 공정성과 신뢰도 강화, TF 혁신안의 수정과 개선, 일 중심의 인사와 신상필벌로 분위기의 일신, 그리고 빠른 판단과 추진력을 갖춘 보도국의 리더십”이 투표 과정에서 분출된 문제라며 “이런 내부 목소리를 소중히 담아내 시청자에게 더 높은 신뢰를 받는 강한 YTN이 만들어지길 여러분 모두가 바라고 있다 생각한다”고 적었다. 

또 정 사장은 “앞을 보고 더 달려나갈 시기에 보도국장 지명과 부결로 인한 혼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만 더는 지체할 여유도, 기회도 없다.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며 “사내 여러 입장 차이와 갈등을 이겨내고 오직 ‘이기는 YTN’으로 회사 에너지가 집중되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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