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영한 ‘2019 KBS 가요대축제’에서 에이핑크 무대가 갑작스럽게 종료된 것에 KBS 담당 PD가 사과문을 올렸다. 최근 ‘SBS 가요대전’ 리허설에서 레드벨벳 웬디가 무대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하고 SBS 측이 사과를 한 데 이어 KBS 측도 방송 사고에 사과한 것이다. 다행히 KBS의 경우 부상자는 없었으나 방송사의 연말 시상식에서 사고가 반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7일 ‘가요대축제’에서는 에이핑크가 타이틀곡 ‘%%’(응응) 무대를 하던 도중 퍼포먼스를 남겨둔 상태에서 화면이 전환되는 방송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에이핑크 멤버 손나은은 자신의 SNS에 “열심히 준비한 무대 끝까지 다 못보여드려서 속상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기분좋게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모인 자리인 만큼 모든 가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무대 앞으로는 안전하게, 공평하게, 만족스럽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른 에이핑크 멤버들도 네이버 V라이브 등을 통해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한 무대를 언급했다.

▲KBS '가요대축제'.
▲KBS '가요대축제'.

KBS 가요대축제 권용택 책임 PD는 사고 경위를 알리고 사과를 밝혔다. 가요대축제는 홈페이지 사과문을 통해 “어제(27일) 가요대축제 방송중 에이핑크 공연이 예정과 달리 끝을 맺지 못한 것에 대해 에이핑크와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사과를 전했다.

이어 “연말 빡빡한 일정속에서도 팬들을 위해 밤낮없이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 저희의 실수로 빛이 바래진 데 대해 멤버들과 팬들의 다친 마음을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모르겠다. 멋진 무대를 위해 애쓴 에이핑크의 스태프들에게도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권PD는 “어제 카메라리허설 도중 천정에 매단 영상장치에 문제가 생겨 리허설이 한시간 이상 지체됐다. 무대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입장개시를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공연운영팀의 요청에 따라 제작책임자로서 일부 카메라 리허설을 생략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에이핑크 무대는 생방송중 제작진의 단순 실수이긴 했지만 더 철저하게 준비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을 사고였기에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며 “제작과정의 문제점들을 면밀히 검토하여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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