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호 전 KBS 사회부장이 제11대 방송기자연합회 회장 후보로 나섰다.

KBS 기자협회(협회장 양성모)는 지난 10일 성 전 부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방송기자연합회에 추천했다. KBS 기자협회는 전임 협회·연합회장 등과 상의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2008년 3월 출범한 방송기자연합회는 단체 회장을 KBS, MBC, SBS 소속 방송기자들이 추천하고 선출했다. 안형준 현 연합회장도 MBC 기자다. 연합회에는 전국 59개 방송사 기자들이 가입돼 있다.

방송기자연합회는 오는 30일 운영위원회, 내년 1월9일 이사회를 통해 성재호 전 부장을 최종 추천하고, 1월14일 대의원 표결을 거친 후 결정한다. 제10·11대 연합회장 이취임식은 내년 1월31일로 임기는 2월1일부터다.

▲ 성재호 전 KBS 사회부장이 제11대 방송기자연합회 회장 후보로 나섰다. 사진=언론노조 KBS본부.
▲ 성재호 전 KBS 사회부장이 제11대 방송기자연합회 회장 후보로 나섰다. 사진=언론노조 KBS본부.

성 전 부장은 12일 통화에서 “2017~2018년 공정방송 파업을 마치고 돌아온 후 우리 방송이 미디어 환경을 따라가지 못하고 뒤쳐졌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며 “한 언론사가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성 전 부장은 “21대 국회도 내년 시작한다. 법적으로, 사회적으로 언론 위기를 타파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제도가 무엇이 있을지 언론단체들과 고민하고, 협업을 통해 난국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 전 부장은 1997년 기자로 KBS에 입사했다. 사회부, 탐사보도팀 등을 거쳤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장으로 2017~2018년 142일 파업을 이끌었다.

고대영 전 KBS 사장이 해임된 후 보도국에 복귀한 그는 지난 2월부터 9개월 사회부장을 맡았다. KBS ‘김경록 인터뷰’ 논란이 불거진 뒤 사회부장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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