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법무부 장관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하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대안신당(가칭)과 정의당은 검찰개혁을 당부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5일 논평을 내고 “내부적으로는 궁여지책 인사요. 국민에게는 후안무치 인사”라며 “당대표 출신 5선 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청와대와 여당이 ‘추미애’라는 고리를 통해 아예 드러내놓고 사법 장악을 밀어붙이겠다는 대국민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민중의소리.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민중의소리.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구관(舊官)이라고 전부 명관(名官)이랴?” 제목의 논평을 내고 “최악의 들러리 당대표라는 오명을 받으며 당 전체를 청와대 2중대로 전락시켰던 추미애 후보자”라며 “낯 뜨거운 청와대 옹호론만 펼치던 사람이 공명정대하게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할 법무부 장관에 적합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대안신당(가칭)과 정의당은 부정적인 평가를 하지는 않았다.

대안신당은 “추미애 내정자는 집권여당 대표 출신으로 오랜 법조경험과 정치경험으로 당면한 사법개혁 과제를 완수해야 할 책임이 있다. 추진력과 개혁성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율사출신으로 국회의원과 당대표를 두루 거친 경륜을 가진 후보라는 점에서 법무부 장관 역할을 잘 수행하리라 예상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환영 입장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서 촛불시민의 명령 완수를 위해 노력해왔고, 제주 4·3 특별법과 비정규직 보호법 제정에 앞장서는 등 역사를 바로세우고 우리사회를 개혁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한 인사이다. 법무·검찰 개혁에도 그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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