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작성’ 해고 최대현, MBC 상대 해고무효 패소
‘블랙리스트 작성’ 해고 최대현, MBC 상대 해고무효 패소
지난해 사내 블랙리스트 작성 개입 이유로 해고… 법원 “원고 청구 모두 기각”

사내 블랙리스트 작성 개입 이유로 지난해 MBC에서 해고된 최대현 아나운서가 21일 오전 해고무효확인 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서부지법 제11민사부(부장판사 이종민)는 이날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 소송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고 판결했다. 

MBC는 지난해 5월 △아나운서 블랙리스트 작성 및 보고 △시차 근무 유용 △선거 공정성 의무 위반(앵커 멘트에서 특정 정당에 유리한 발언) 등 사유로 최 아나운서를 해고했다. 

블랙리스트 사건의 경우 최 아나운서 등이 MBC 동료 직원 성향을 ‘강성’, ‘약강성’, ‘친회사적’과 같이 등급 분류한 리스트를 작성했고 실제 인사에도 반영됐다는 것.

▲ 왼쪽부터 최대현 전 MBC 아나운서, 승려 출신 정한영씨, 김세의 전 MBC 기자. 사진=정한영씨 페이스북
▲ 왼쪽부터 최대현 전 MBC 아나운서, 승려 출신 정한영씨, 김세의 전 MBC 기자. 사진=정한영씨 페이스북

PSB 부산방송(현 KNN)과 강원민방을 거쳐 2002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최 아나운서는 2012년 170일 공정방송 파업 중도 하차 뒤 2013년 3월 김세의 전 기자와 함께 제3노조인 ‘MBC노동조합’을 출범시켰다. 

최 아나운서는 지난 8월 이 재판에서 “나는 아나운서국을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생계를 담당한 가장으로 더 이상 (2012년 파업에) 참여할 수 없었고 (파업 후) 내게 인신공격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최 아나운서는 “왕따,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지만 직원을 보호해야 하는 회사는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며 “김재철 MBC 사장이 (2013년 3월) 갑자기 해임되면서 보직자들도 저희의 이런 고충 상담에 제대로 응하지 못했다. 저희는 왕따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해고 후 극보수 성향 펜앤드마이크 앵커를 맡아 활동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7월 최 아나운서를 총선 대응 미디어기구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했다.

최 아나운서는 2017년 MBC 상암동 사옥 앞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지지 발언을 했고, 이후 ‘빨갱이는 죽여도 돼’라고 적힌 팻말을 든 집회 참여자와 사진을 찍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있었다.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바람 2019-11-21 16:08:14
의견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서로 죽여도 되는가? 생각 자체가 소름이다.

sjsokj 2019-11-21 11:54:27
이런게 사회악이다. 당연한 결과다. 정의가 이긴다. 황교안은 단식을 중단하고 나경원과 함께 검찰에 나가 수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