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모두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한목소리를 냈지만, 협상에 대한 구체적 대응 방식은 달랐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동맹 사이에 근본적 이견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지만 50억 불 규모로의 급격한 방위비 분담 인상 요구는 매우 비현실적”이라며 “기존의 분담과 관련한 원칙에서 벗어날 경우, 국회에서 비준의 비토권을 강력하게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반면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북핵외교안보특위 - 국가안보위 연석회의를 열고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5배 증액은 합리적인 협상의 범위를 넘어섰다. 한미동맹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신의성실의 원칙에 기반한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미국에 덜 주는 것만 생각하지 말고, 방위비 분담 금액이 증액됐을 경우 우리가 얻어낼 수 있는 것은 뭔지 함께 강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대표의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관한 발언을 영상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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