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씨가 자신을 언급할 때 개명 전 이름인 최순실로 쓰지 말라는 내용증명을 언론에 보냈다.

정준길 변호사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93개 언론사에 자신의 이름을 더 이상 최순실이 아닌 최서원으로 보도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국정농단이 드러나기 전인 2014년 이름을 최서원으로 개명했으나 오랫동안 사용한 이름인 ‘최순실’로 알려졌고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비선실세 사건 역시 ‘최순실 게이트’라고 규정하는 언론이 적지 않다.

▲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 비선실세로 불린 최서원씨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 비선실세로 불린 최서원씨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준길 변호사는 성명권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JTBC를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언론이 개명 사실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개명 전 성명인 최순실로 보도했다”며 “촌스러운 동네 아줌마 같은 ‘최순실’이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등 박근혜 대통령 뒤에 숨어 국정농단을 했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악의적으로 ‘최순실’로 보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준길 변호사는 언론이 이 같은 보도를 지속할 경우 성명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손해배상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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