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을 영입할 계획이다. 

자유한국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외부 인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31일 영입식 행사를 통해 명단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언론계에서는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이 리스트에 올랐다. 이진숙 전 MBC 사장은 MBC 기획홍보본부장, 보도본부장을 역임한 인사다. 이 전 사장은 MBC 보도본부장 재임 시절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 은폐 및 축소, 세월호 특조위 출석 요구 불응 등으로 세월호 단체들이 참사 보도 책임자로 지목했다. 언론노조는 이 전 사장을 언론 부역자로 분류했다.

▲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은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로 퇴진했던 인사다. 부인이 2018년 지방선거 때 자유한국당 시의원에 출마해 논란이 됐다. 당시 안병길 사장은 공사 구분을 명확히 하겠다는 취지로 해명했으나 부산일보 사장임을 언급하며 아내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 퇴진 운동이 이어졌다. 언론노조 부산일보지부는 안 사장 등 임원진의 편집권 침해·공정보도 훼손을 비롯해 단체협약상 편집권 독립조항 위반 등을 문제로 지적하기도 했다.

한국당은 공관병 갑질 논란의 당사자인 박찬주 전 육군 2작전사령관을 비롯해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플랜트 EPC BG장, 장수영 정원에이스와이 대표,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등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 언론노조 부산일보지부가 지난해 7월 안병기 사장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언론노조 부산일보지부 제공.
▲ 언론노조 부산일보지부가 지난해 7월 안병기 사장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언론노조 부산일보지부 제공.

앞서 한국당은 지난 7월 미디어특별위원에 세월호 참사 당시 KBS 보도통제 논란 당사자인 길환영 전 KBS 사장, MBC블랙리스트 작성 논란이 불거진 최대현 전 MBC 아나운서 등을 영입했다. 김재철 전 MBC 사장은 지난 7월 황교안 대표 언론·홍보 특별보좌역으로 발탁됐다. 김세의 전 MBC 기자는 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을 맡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1차 발표가 전부가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발표할 것이다. 좋은 인재를 발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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