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일 아침 강원도 원산 북방 일대에서 450km 비행거리의 탄도 미사일을 또 쏘아올렸다. 11번째 단거리 탄도미사일 또는 발사체로 전날 북미실무협상 4~5일 개최를 외무성 부상 명의로 발표해놓고 쐈다.

청와대 NSC는 긴급 상임위원회를 열어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이 발사가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시험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발사 배경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군도 북한에 즉각 중단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이날 아침 강원도 원산 북방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며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오전 추가 분석결과 “우리 군은 오늘 7시11분경 북한이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북극성 계열로 추정되며,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km, 거리는 약 450km로 탐지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추가적인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북극성’은 북한의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의 명칭으로 알려져있다.

합참은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북한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는 2일 오전 7시50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해 이날 발사체의 실체와 발사 배경을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오늘 북한의 발사와 관련 SLBM을 시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NSC는 전날 북미협상 실무회담 날짜까지 발표해놓고 발사체를 쏘아올려 강한 우려를 내놓았다. 청와대는 NSC 상임위원들이 북한이 5일 북미협상 재개를 앞두고 이러한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북한의 의도와 배경에 대해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NSC 상임위원들은 이번 북미 간 협상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해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7월26일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을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 조선중앙TV=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7월26일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을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 조선중앙TV=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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