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가 오는 4일과 5일 실무협상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전격 발표해 사전에 비핵화-대북제재 완화를 위한 진전된 논의가 이뤄졌을지 주목된다. 지난 6월30일 북미 정상 회동에서 실무협상을 해나가기로 합의한 이후 3개월 여 만에 열리는 첫 실무협상이다.

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조미쌍방은 오는 10월 4일 예비접촉에 이어 10월 5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하였다”며 “우리측 대표들은 조미실무협상에 림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최 부상은 “나는 이번 실무협상을 통해 조미관계의 긍정적발전이 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발표에 청와대는 즉각 환영 논평을 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저녁 서면브리핑에서 “북한과 미국이 10월 5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실무협상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해 조기에 실질적 진전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미가 실무협상 날짜를 정한 것은 의제와 합의선이 어느 정도 상호간에 교감을 이뤘을지 주목된다.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올해 안에 4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지난 2월 하노이에서처럼 예상과 달리 완전히 헛다리를 짚거나 아무것도 사전에 논의되지 않은채 백지상태에서 논의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최선희 북한 외부성 제1부상이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JTBC 뉴스 영상 갈무리
▲최선희 북한 외부성 제1부상이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JTBC 뉴스 영상 갈무리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