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매춘’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에 대한 파면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일본군 ‘위안부’피해자와 정대협(현 정의기억연대)을 향한 망언도 모자라 문제제기하는 학생을 향해 성폭력을 자행하는 류석춘 자유한국당 前혁신위원장의 충격적 망언은 온 국민을 경악케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문제제기한 여학생에게 자행한 옮기기도 끔찍한 성폭력 발언은 ‘지식인’이라는 탈을 쓰고 강단에 서온 류석춘의 천박한 인권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이들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해 애써온 정의기억연대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두고는 어이없는 비하 발언을 하였다. 정대협은 유엔인권이사회 등을 통해 일제가 자행한 인권 침해를 전 세계에 알렸고, 오랫동안 1405회째의 수요집회 등을 통해서도 일본정부의 공식사죄와 법적배상을 위해 노력해 온 단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최근 일본 아베정권이 과거사를 핑계로 경제보복에 나서자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자발적으로 맞서고 있는 국민들의 노력에, 재를 뿌리는 매국적 발언이라 더욱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연세대 측에 파면 등의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한국당 전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류 교수의 전력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유감표명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자유한국당이 말해온 ‘혁신’이 매국과 역사왜곡, 비인권으로 규정되지 않도록 깊은 성찰과 함께 ‘잘못된 인사’ 등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도 “선행 연구자들의 조사와 연구 활동으로 일본군성노예제 제도는 명백하게 일본군과 정부가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자행한 인도에 반한 범죄라는 것이 밝혀졌다”며 “연세대학교는 류석춘 교수를 즉각 해임함으로써 실추된 학교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이 입은 인권유린에 대해 사과하게 하며 연세대 학생들이 입었거나 앞으로 입을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교수의 강의 녹음본에 따르면 류 교수는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라며 위안부도 "매춘의 일종"이라고 했다. 이에 학생들이 위안부 피해자들이 강제연행됐는데 자발적 매춘이냐고 반문하자 “지금 매춘을 자발적이냐, 생활이 어려 자의 반 타의 반”이라며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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