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구현 마지막 기회” 양승동 KBS 사장의 작심 메시지
“촛불 구현 마지막 기회” 양승동 KBS 사장의 작심 메시지
사내 글 통해 내부 혁신 강조 “불합리한 보수 체계 개편”… 조국 사태에 “세대 불평등에 날카로운 질문 필요”

양승동 KBS 사장이 16일 사내 게시판 글을 통해 ‘직급 체계 개편’ 등 내부 혁신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양 사장은 “제대로 일하지 않고 고임금만 받는 직원들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선 안 된다”며 “그러려면 성과에 합당한 보상 체계 구축, 적재적소 업무 분장,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시의적절한 인사 등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양 사장은 “직급 체계 및 이와 연동된 일부 불합리한 보수 체계도 꼭 개편돼야 한다”며 “이것은 수차례 걸친 감사원 지적 사항이고 방송통신위원회의 KBS 재허가 조건이며 KBS 내부 혁신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KBS는 ‘방만 경영’ 비판을 받아왔다. 감사원은 2017년 11월 KBS가 악화하는 경영에도 상위직급 비율을 2013년 57.6%에서 2017년 60.1%로 늘리는 등 방만하게 조직을 운용했다고 지적했다. 2008년과 2012년 감사에서도 효율적 운영을 위해 상위직급 정원을 감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받았지만 이를 시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양 사장은 내부 혁신을 위해 노조에도 협력을 당부했다. 그는 “미래 생존을 위한 내부 혁신에는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직원을 대표하는 노조 동의와 협력은 필수적이다. 시민들의 촛불 혁명 이후 노사도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노사 관계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양승동 KBS 사장. 사진=이치열 기자.
▲ 양승동 KBS 사장. 사진=이치열 기자.

양 사장은 위축하는 방송시장에서 생존을 위한 ‘안정적 재원’ 확보 방안도 밝혔다. 양 사장은 “오늘(16일) 지상파 3사와 통신회사 SKT가 제휴한 통합OTT, 웨이브(WAVVE)가 출범식을 갖는다. 웨이브는 우리에게 일종의 미래형 먹거리”라며 “지상파 광고 급감으로 어려운 시기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웨이브는 올해 우리 재정 위기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KBS 콘텐츠에 걸맞은 적절한 재전송료 협상 전략, 토털 리뷰를 통한 예산 절감 및 집행 효율화 시행, 수신료 현실화 전략 등 다양한 재원 안정화 방안에 경영진과 유관 부서 직원들이 지혜를 모으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지난 상반기 평균 22%까지 떨어졌던 KBS 지상파 광고 점유율이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돼 이번 9월에는 24~2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양 사장은 “올해도 적지 않은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봄부터 경영진과 경영관리국과 자산운용국, 수신료국 직원들이 전력을 다해 대응한 결과 KBS 재원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수신료 수입은 완만하게나마 상승하고 있다. 자산을 활용한 수입 확대 가능성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사장은 내년 총선 관련 “KBS는 개표 방송 준비뿐 아니라 정확하고 공정한 뉴스와 참신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민주적 공론장 역할 및 환경 감시 기능을 다해야 한다”며 “2016~2017년 시민들이 이룩한 촛불 혁명 가치와 정신을 구현하는 데 있어 2020년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조국 사태’에서 드러난 것처럼 입법, 사법, 행정, 재벌, 언론 등 한국사회 전반의 근본적 개혁 과제와 요즘 화두인 세대 간 불평등 문제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시청자들과 함께 답을 찾아가는 일을 KBS 뉴스와 프로그램을 통해 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스타듀 2019-09-17 14:03:07
KBS 7500명인데 현재 KBS 9시뉴스 누르고 신뢰도 2위인 TBS 뉴스공장은 PD1명, 작가2명 쓴다. 케이블 없이도 노인들이 습관적으로 트는 지상파 채널 9을 차지하고 있다는거 말고 KBS에 어떤 존재의미가 또 있나? 100미터 뛰는데 50미터 앞에서 출발하고도 뒤지고 있는 꼴이여. 이슈를 리드하길하나 프로그램이 재밌나. EBS 만큼이라도 다큐를 만드나. 역사가 50년이래매 유명한 인재라도 있나. 연공서열로 나이가 많아서 연봉이 높다고? 그건 그냥 반이상이 송현정 같이 생각없이 매일매일이 행복한 철밥통들이란 소리자나. 게다가 항상 주장하는 공영방송의 의미. 그게 50년전에 NHK 베낀건데 지금 NHK 꼬라지를 보라고. 과연 그게 본받을만한 이상적인 모델인가 이제는 곰곰히 다시 생각해볼때가 된거여.

바람 2019-09-17 13:15:19
나는 노동자의 임금과 사측 경영은 독일이 좋은 예라고 본다. 독일은 기업 투명성을 노동자에게 보여주며 토론을 한다. 그리고 스스로 회사를 위해 퇴직하거나 이직을 한다. 물론 독일의 사회보장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긴 하지만, 회사와 노동자가 같이 살려면 서로 양보하고 고통을 나눠 가져야 한다. 국민의 의식은 쉽게 바뀌지 않고, 수신료에 대한 조세저항은 강하다. 나는 기자들의 선의를 알고 있지만, 세금에는 모든 국민이 민감할 수밖에 없다. 아니면 민영화가 해법인가? KT, 포스코를 보라. 수익은 늘었을 수 있지만, 직원은 반으로 줄었고, 아현지사 화재사태처럼 안전은 더욱 불안해졌다. 개인적으로 국회의원을 잘 뽑아 예산을 확보하고, 안전과 수익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본다. 선거는 그대들에게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