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X옥수수, 넷플릭스 디즈니에 맞설 수 있을까
푹X옥수수, 넷플릭스 디즈니에 맞설 수 있을까
3000억 규모 투자, 해외 진출은 ‘모호’, 지상파 사장단 ‘기승전 규제완화’ 요구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진출을 예고한 가운데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의 통합 미디어 서비스가 출범했다.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OTT 웨이브를 오는 18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출범식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양승동 KBS 사장, 최승호 MBC 사장, 박정훈 SBS 사장, 박정호 SKT 사장 등이 참석했다.

▲ 콘텐츠웨이브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OTT 웨이브를 오는 18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사진=콘텐츠웨이브
▲ 콘텐츠웨이브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OTT 웨이브를 오는 18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사진=콘텐츠웨이브

‘웨이브(wavve)’는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한 영상 서비스) 플랫폼이다. 지상파 방송사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SKT의 대규모 통신 가입자, 자금력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웨이브측은 오는 2023년 말까지 유료가입자 500만명, 연 매출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 사진=콘텐츠웨이브
▲ 사진=콘텐츠웨이브

현재 웨이브 유료가입자 규모는 100만명으로 추정된다. 지상파가 공동 운영해온 POOQ은 올해 초까지 유료가입자 72만명 수준에서 정체기를 겪었지만, 웨이브 출범 준비 기간인 지난 4월부터 시작된 SKT 제휴 프로모션으로 가입자 수가 급성장 중이라고 웨이브 측은 설명했다.

웨이브는 국내 OTT 최초로 대작 드라마에 투자하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에도 나선다고 밝혔다. 오리지널 콘텐츠는 해당 서비스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자적인 콘텐츠를 말한다.

이태현 대표는 “2023년까지 총 3000억원 규모 금액을 콘텐츠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상파 3사 대작 드라마에 투자하고, 향후 드라마 이외에도 다양한 장르에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웨이브는 오는 30일 첫 방송 예정인 KBS2 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 들어간 제작비 100억원 전체를 투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장단과 내빈은 해외 사업자에 맞선 강력한 국내 OTT 육성을 강조했다. 박정훈 SBS 사장은 “연말 디즈니 OTT가 한국에도 상륙한다.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디즈니는 더 강력한 콘텐츠로 무장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가 보유한 디즈니,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스타워즈), 내셔널 지오그래픽, 20세기 폭스 등의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신규 OTT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방송 미디어 환경이 빠르고 커다란 물결에 직면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성장과 애플의 OTT 시장 진출이 우려되지만, 한국이 올해 4월에 이뤄낸 5G 상용화로 그간 정체됐던 미디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올해 해외 OTT 국내 이용자 숫자가 국내 OTT 2배가 됐다”며 “오늘 웨이브 출범을 맞아 앞으로 미디어 시장의 발전을 위해 기업 간 협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브의 대규모 투자 유치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의문이 제기돼왔기에 이날 기자들 질문은 투자 규모에 집중됐다.

정욱 콘텐츠웨이브 CFO는 “3000억 투자금 중 2000억은 유치 작업이 끝났다. 11월 정도면 정확한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욱 CFO는 “해외 투자자 유치 부분은 아직 논의하는 단계다. 공식적으로 답변하긴 어렵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웨이브는 해외 진출을 강조했지만 이날 웨이브측은 본격적인 해외진출은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상파 사장단은 OTT 규제 추진을 우려하며 지상파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최승호 MBC 사장은 “아직도 지상파가 받는 규제 수준이 상당히 높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규제를 받고 있다. 한류콘텐츠가 다시 빅뱅을 일으킬 중요한 기회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을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박정훈 SBS 사장도 “지상파가 웨이브를 일으킬 수 있도록 방통위원장에게 간곡히 부탁한다”며 “이효성 위원장은 조금 나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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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2019-09-17 11:36:47
나는 후쿠시마 원전사태를 보며, 규제와 완화는 조화가 이뤄질 때 공익에 가장 부합한다고 본다. 수익만을 위한 막무가내 민영화가 어떤 사태를 가져왔나. 미국 엔론 또한 수익 위주 민영화의 폐해다. 적절한 규제 완화는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공익을 우선시하며 비례를 맞춰야 한다. 언론과 정부부처가 머리를 맞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