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창구된 텔레그램, 하룻밤 대화만 1만3천개”
“음란물 창구된 텔레그램, 하룻밤 대화만 1만3천개”
제1회 뉴스통신진흥회 탐사물 공모, 4팀 입상… ‘텔레그램 음란물 유통실태’ 보도에 우수상

연합뉴스 대주주이자 감독기구인 뉴스통신진흥회(이사장 강기석)가 주최한 제1회 탐사보도 공모전 우수상은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내 불법 음란물 유통 실태를 취재한 언론학 전공 대학생들에게 돌아갔다.

뉴스통신진흥회는 지난 9일 정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9 제1회 탐사·심층·르포취재물 공모 시상식’을 열고 우수상 1편 및 가작 3편 취재팀에게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총 32편 응모작 중 4편이 입상작으로 뽑혔고 최우수상은 선정되지 못했다.

한림대 미디어스쿨 재학생 원은지·박지현씨가 쓴 “미성년자 음란물 파나요?, ‘텔레그램’ 불법 활개” 보도가 우수작으로 뽑혔다. 이들은 헤비업로더들이 정부의 강화된 불법 음란물 유포 규제를 피해 텔레그램으로 유통망을 옮긴 것에 착안해, 1700여 명이 넘게 가입한 음란물 공유 채팅방에 들어가 한 달 간 채팅방 대화를 채증했고 이를 기사화했다.

▲우수상을 받은 박지현씨(왼쪽)와 강기석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 사진=뉴스통신진흥회
▲우수상을 받은 박지현씨(왼쪽)와 강기석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 사진=뉴스통신진흥회

공유 채팅방은 방에서 방으로 연속 파생됐고 원씨와 박씨가 확인한 4개 채팅방 가입자만 7000명을 넘었다. 한 파생방에서만 음란물 영상 938개, 사진 1898개, 파일 233개가 공유됐고 아동 강간 촬영물, 화장실·여성 자취방 불법촬영물, ‘물뽕’이라 불리는 약물 GHB를 먹은 피해자를 성폭행하는 영상 등이 주였다.

참가자들 경각심은 없었다. 채팅방 참가자들은 강력한 보안체계가 강점인 텔레그램을 활용해 ‘경찰 수사 못한다’ ‘외국 서버인데 어떻게 잡냐’ 등의 잡담을 나눴다. 보도는 지난해 5월 “딥웹에서 아동음란물 공유 사이트를 운영하던 20대 남성이 충남 당진에서 검거됐는데 이용자들로부터 비트코인을 받고 아동음란물을 판매하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며 “이번 사건도 텔레그램의 협조만 있다면 범인 검거 희망은 있다”고 강조했다.

심사위원들은 “보안 메신저서비스인 텔레그램에서 이뤄지고 있는 ‘미성년자 음란물’유통 실태를 탐사 기사 형태로 취재해 구체적 사례를 중심으로 작성되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원씨는 “한 달간 취재하며 문제의식을 토대로 한 탐사 저널리즘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개인적으로 기자 직무에 대한 확신이 생겼으며, 저널리즘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텔레그램을 통해 아동음란물을 유포하고 제작하는 범죄자들을 체포하는 과정도 취재해 후속 기사로 보도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우수상 수상팀은 상금 500만 원을 받았다.

가작은 △‘노조가 바꾼 풍경’ 기획기사(민중의 소리 공동취재팀) △‘100세 시대, 종잇장 인생’ 기획기사(서울대 언론정보학과팀 권정연·김선우·이재인·최지우·한예원) △‘부마, 세대를 잇다’ 기획기사(스토리오브서울팀 강수련·남동연·소설희·오수민·이주미·조윤하·최다은)가 선정됐다.

노조가 바꾼 풍경은 홈플러스 비정규직 노조, 부산지하철노조, 영화 스태프 노조 등의 활동 이야기를 르포 형식으로 담았다. 심사위원들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노조 혐오’ 인식을 깨고 평범한 시민인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일터를 더 나은 곳으로 바꾸는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사회 발전, 노사 화합의 밑거름을 만들고 있는 이야기”라고 평했다.

민중의 소리 취재팀 이소희 기사는 “취재를 통해 노동자들의 힘겨운 목소리를 많이 들으면서, 이들이 자기의 힘으로 세상을 바꿔가는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우리의 기사가 우리가 만난 성실하고 정직한 노동자들이 인간다운 대우를 받으며 행복하게 일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00세 시대, 종잇장 인생’ 기사는 폐지 수집 노인을 취재한 보도다. 취재진은 이들의 노동, 인적사항, 거래 수익 등이 공식 기록으로 남지 않는 점을 고려해 ‘비공식 노동’이라 이름붙였다. 진흥회는 “폐지 수거 노인 문제를 단순한 감정적 접근이 아니라 ‘비공식 노동’이란 문제의식으로 접근하여 심층성 있는 보도물로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취재팀의 권정연씨는 “취재하면서 폐지수집 노인분들이 가장 본질적으로 생각하는 해결법을 제시했지만, 그것이 한편으로는 막연해 보이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는 사회 속에서 지워진 빈곤층 노인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더 많은 사회적 변화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진흥회는 ‘부마 세대를 잇다’ 선정 이유로 “10월16일 부마(부산과 마산(현 창원)) 민주항쟁 40주년을 앞두고 항쟁이 참가자에게 미친 영향, 항쟁을 알리려는 젊은이의 경험을 소개하는 한편, 한국 현대사에서 항쟁이 갖는 의미를 소개함으로써 세대 간의 소통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소설희씨는 “부마항쟁 이야기를 기사에 쓸 때마다 항쟁에 참여하셨던 분들의 진심을 글에 녹이려 애썼다. 예비 언론인으로서 더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가작팀에겐 300만 원씩 상금이 주어졌다.

▲우수작 1편 및 가작 3편 취재팀들과 뉴스통신진흥회 임직원들이 찍은 시상식 단체 사진. 사진=뉴스통신진흥회
▲우수작 1편 및 가작 3편 취재팀들과 뉴스통신진흥회 임직원들이 찍은 시상식 단체 사진. 사진=뉴스통신진흥회

심사위원들은 “취재 구성 방식의 우수성도 인정되지만, 현 시대의 중요한 문제들인 디지털 음란물 유통, 노인복지, 역사 인식 재정립, 노동운동 관련 문제에서 주제의식이 뛰어났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강기석 이사장은 시상식에서 “진흥회가 야심차게 시작한 탐사·심층·르포취재물 공모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기성 언론이 다루지 못했거나 소홀히 했던 주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거나 뚜렷한 문제의식으로 집요하게 추적한 신규 취재물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시상하겠다”고 말했다.

진흥회의 탐사보도 공모전은 문제의식과 역량을 갖춘 ‘제도권 언론’ 밖의 언론인, 시민기자 등이 다양한 이슈를 참신한 시각으로 심층 취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작됐다. 수상작은 진흥회 홈페이지 및 연합뉴스 홈페이지 내 링크를 통해 볼 수 있다.

진흥회는 탐사보도 공모사업을 정례화해 오는 10~11월 중 제2차 공모에 들어가기로 정했다. 진흥회 이사회는 “탐사·심층·르포 취재에 대한 상당한 관심과 참여열기를 확인했으며 성과도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은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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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1-04 07:16:59
실제 텔레그램 방입니다 https://t.me/linkshare1231

기사기재 2019-09-27 02:44:44
기사기재

요르요요요 2019-09-27 02:43:48
요르요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