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첫 방송된 KBS대구총국 10부작 다큐멘터리 ‘기억, 마주서다’가 2019년 한국방송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지상파 방송사를 회원사로 둔 한국방송협회(회장 박정훈 SBS 사장)는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제46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다큐멘터리 ‘기억, 마주서다’는 인민혁명당 재건위 사건, 2·28 민주화운동, 10월 항쟁 등 지난 100년 동안 대구·경북지역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들을 증언자의 목소리를 담았다. 심사위원장인 권혁남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사건 관련자들의 아픔을 잘 전달해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큰 울림과 교훈을 던져줬으며 이러한 작품이 대구에서 제작됐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 한국방송협회(회장 박정훈 SBS 사장)는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제46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사진=한국방송협회
▲ 한국방송협회(회장 박정훈 SBS 사장)는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제46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사진=한국방송협회

연출을 맡은 지우진 PD는 “이 작품은 대구·경북지역뿐 아니라 국가가 외면한 대한민국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역사적 사건 10개를 모아 만든 프로그램이다. 방송에 나와준 출연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MBC ‘뉴스데스크’ ‘故 김용균씨 사망사고’ 연속보도, KBS부산총국 ‘KBS 뉴스9 부산’ 심층기획 ‘센텀2지구, 정의로운 개발인가’, KBS ‘시사기획 창’ ‘조선학교-재일동포 민족교육 70년’, SBS ‘골목식당’, MBC ‘구해줘!홈즈’ 등이 2019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개인상 수상자로는 변상욱 전 CBS 대기자가 공로상을, 김남길 배우는 SBS 드라마 ‘열혈사제’로 연기자상을, 박나래 예능인은 MBC ‘나혼자 산다’로 진행자상을, ‘스브스뉴스’ 소속 하현종 SBS 기자는 뉴미디어프로그램 제작상을 받았다.

박정훈 방송협회장은 이날 규제 개선을 호소했다. 그는 “지상파가 차별적 규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러한 차별 규제가 지속한다면 방송의 공익적 책무를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 당국의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중간광고 도입 등 비대칭 규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지난달 30일 인사청문회에서 “지상파 방송사의 어려움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될 상황에 이르렀다는 건 많이 알려졌다. 하지만 시청권이 침해된다는 문제제기가 있다. 종합 고려해서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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