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언론사인 줄 모르겠지만, 딸아이, 혼자 사는 집 앞에, 야밤에는 와 주지 말아 주십쇼. 밤에, 입장 바꿔 놓고 생각해 보십쇼, 어떤지. 아이가 벌벌 떨면서 안에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저를 비난해 주십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기자간담회에서 자신과 관련한 보도 가운데 어떤 보도가 허위사실에 해당하는지 묻는 질문에 답변하다 자신의 딸과 관련한 언론의 과도한 취재를 언급하며 울먹였다. 그는 딸에 대한 과도한 취재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조 후보자는 허위사실을 묻는 질문에 “너무 많다. 인사청문회준비단의 입장을 확인해달라”고 답한 뒤 “하나의 허위 사실을 꼽자면 (내가) 어떤 여배우의 스폰서라는 것이다. 그 여배우는 어떻게 되나. 이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기자간담회 연합뉴스TV 보도 갈무리.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기자간담회 연합뉴스TV 보도 갈무리.

앞서 홍가혜씨 명예훼손으로 민사소송에서 1000만 원의 배상 판결을 받은 김용호씨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위와 같은 주장을 펼쳤고 일부 언론이 인용 보도했다. 

조 후보자는 “딸 아이가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고 한다.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너무 쉽게 확인될 수 있는 사안이 많았다”라며 언론보도 전반을 비판했다. 이어 “부분적으로 허위가 있다 하더라도 언론이 의혹 제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감수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애초부터 명백한 허위 사실인 줄 알면서도 고의로 공격하는 것은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게다가 그것이 딸아이와 관련되어 있을 때는 너무 힘이 든다. 지금 딸아이 집 앞에서 밤 10시에 문을 두드린다. 남성 기자들이 두드리면서 나오라고 한다. 그럴 필요가 있나. 그래야 하는 것인가”라고 말하며 순간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 후보자는 “혼자 사는 딸 아이 집 앞에 야밤에는 와 주지 말아달라. 아이가 벌벌 떨면서 안에 있다”며 딸에 대한 과도한 취재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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